2009. 7. 22. 02:55

 

“태양을 삼킨 달”

22일 오전에는 하늘을 보세요.  21세기 들어 가장 긴 부분일식 전국에서 볼 수 있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9시 34분부터 약 2시간 30분 동안 부분 일식이 일어난다고 예보했습니다. 이번 부분 일식은 우리나라 모든 지역에서 관측이 가능합니다.
아시아와 태평양 일부지역에서는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귀포 지역은 태양의 93.1%가 가려지고, 광주는 86.6%, 부산은 85.3%, 서울은 78.5%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게 됩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부분 일식보다는 태양을 최대 10배 가까이 많이 가려지기 때문에 장관을 이룰 것 같습니다.
일식이 일어나면 보통때와는 많이 달라지는데요, 기온에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어두컴컴해지면서 온도가 5~10도 가까이 내려갈 거라고 해요. 또 개나 닭이 울부짖기도 한다고 하고요.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다음 부분일식은 2010년 1월 15일에 일어나고, 개기일식은 2035년 9월 2일 북한의 평양지방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부분 일식의 모든 과정은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NAVER를 통해서 생중계 될 예정이라고 하니까 직접 또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 달이 태양을 삼키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거예요.


<일식이 뭔데 그래?>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지구에서 볼 때 달그림자에 태양이 가려져 보이는 현상을 말해요. 천문연구원에서는 ‘태양을 삼킨 달’이라는 재미있는 표현을 썼는데, 정확하게 말하자면 달이 태양을 가린 것이지요.

이번에 우리나라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일식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가려지는 정도가 약간 다릅니다. / 사진 (cc) by michaelll


지구상의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태양이 가려지는 정도가 다른데,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고, 지구에 달그림자가 어둡게 생기는 것을 ‘개기일식이라고 해요. 이때는 낮에 일식이 발생해도 한 밤중처럼 캄캄해지지요. 이번 일식에서는 일본 남쪽으로 개기일식대가 형성돼 있습니다. 달이 태양을 완전하게 가리지 못하고 일부분만 가리는 일식현상을 ‘부분일식이라고 하는데, 이번 우리나라에서는 이 부분일식이 관측됩니다. 제주도는 90%이상 달이 태양을 가리고, 남해안은 85%가량이며, 서울은 78.5%가 가려지게 됩니다.
이외에도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고 있기 때문에 지구와 달은 가까울 때도 있고, 조금 더 멀어질 때가 있지요. 타원궤도에서 지구와 달의 거리가 멀 때 일식이 일어나면 달그림자가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할 때가 있어요. 이때 달그림자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하고, 가운데 쏙 들어가게 돼 달 주위에 둥근 반지형태로 태양이 빛나 보인답니다. 금반지처럼 보이는 일식을 ‘금환일식이라고 부릅니다.

<일식은 어떻게 생기는걸까?>
 일식은 태양과 지구 사이에 달이 들어가서 달그림자에 태양이 가려져 보이는 현상이라고 했어요. 일식이 생기는 원리는 일식의 설명 속에 간단히 소개되어 있는 셈인데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까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다가 태양과 일직선상에 위치할 때, 즉 ‘삭(이 날은 달이 보이지 않는다.)’ 위치에 왔을 때 일식이 일어나게 됩니다. 지구에서 보는 위치에 따라 일식이 관측할 수도 있고, 관측할 수 없기도 해요. 보통 1년에 최고 5회에서 최저 2회의 일식이 일어나게 되는데, 5번 일어나는 일은 아주 예외적인 일로 1935년에 일어났어요. 다음에는 2206년에나 있을 거라고 합니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일식이 일어나는 원리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일식은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돌고 있는 달이 태양과 지구 사이에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될 때 생깁니다. / 이미지 : 둠벙


<일식을 관측할 때는 맨눈으로 직접 해를 보면 위험해요!>

 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태양을 장시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어요. 망원경이나 카메라를 사용할 때도 마찬가지에요. 망원경으로 태양을 볼 때 태양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보면 심한 경우에는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니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식이 일어나는 장면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태양 안경이나 태양필터 또는 여러 겹의 짙은 색 셀로판지, 필름, 플로피 디스크 내의 속 필름, 그을음을 묻힌 유리 등을 사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선글라스를 사용할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인지 꼭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자외선이 차단되지 않는 일반 선글라스의 경우에는 맨눈으로 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눈이 상할 위험이 있으니까요. 또 직접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2009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 홈페이지’나 ‘네이버’나 ‘다음’같은 포털사이트에서도 실시간으로 일식이 일어나는 모습을 생중계 할 예정이니까 인터넷에 접속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우리나라에서는 22일 오전 9시 31분 제주 서귀포를 시작으로 약 2시간 30분 동안 부분 일식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지역별로 부분일식이 일어나는 시간과 태양이 가려지는 최대 비율이 다르니까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표한 다음 표를 참고해 관측할 장소에 따라 시간을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겠지요.

<자료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보도자료>

지역

일식

시작

일식

최대

일식

종료

태양이 가려지는

최대 비율(%)

      서울          9:34       10:48       12:05            78.5

      부산          9:36       10:52       12:13            85.3

      대전          9:35       10:49       12:08            82.3

      대구          9:35       10:51       12:11            83.3 

      광주          9:32       10:48       12:08            86.6 

      인천          9:34       10:48       12:05            79.0 

    서귀포         9:31       10:48       12:10            93.1 

      제주          9:31       10:48       12:10            92.4 



* 이 내용은 'LG 사이언스랜드'에 기고한 칼럼을 재정리 한 것임을 밝혀둡니다.
Posted by 異眼(이안)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홍E 2009.07.22 17: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다 본다 해놓구 시간가는줄 몰라 못봤어요 ㅠ.ㅠ 이렇게 사진으로만 구경했습니다...

  2. 아디오스(adios) 2009.07.25 14: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전 카메라 렌즈 필터로 봤는데.... 눈머는줄 알았습니다..ㅋㅋㅋ

    • 異眼(이안) 2009.08.15 01: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조심해야합니다.
      갈릴레이는 실제로 장기간 맨눈으로 태양과 별들을 관측하다 결국 실명했잖아요.
      조심 또 조심.
      필터 잘 쓰시고,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주의해야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