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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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異眼)이 4월에 읽은 최고의 책!
저는 책을 한달에 적게는 20여 권 많게는 40~50여 권 정도 읽습니다. 아니 검토합니다가 맞습니다. 정독을 하는 책은 한정되어 있고요, 참고삼아 보는 책들이 더 많으니까요.
과학도서는 될 수 있으면 정독을 하려고 하는데요, 이 책은 꼬마 후를 재우고 나서 보기 시작해 새벽까지 다 읽은 후에 잠이들었네요. 그 정도로 뒷장이 궁금해서 덮어 둘 수가 없었답니다.
4월에는 또 꿀벌에 대한 책을 많이 보았는데, 그 중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이라는 책도 참 좋았습니다. 이 책은 곧 포스팅을 한 번 해 볼 생각입니다.
아직 5월 최고의 책은 못만났는데요(5월엔 많이 봤는데,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었습니다. 아직은...) 좀 더 많이 보면 좋은 책을 만나겠지요. 주문해 놓은 책 중에 오늘 도착할 책이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이 한 권 있거든요. 어서어서 도착하거라~택배야~^^
참, 이 포스팅은 서평단으로 선정 돼 의무적으로 작성하는 거 아니에요.^^ 요즘 서평단 활동을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몰라서요.
이 책은 정말 너무 과학적이지도 않으면서 일반인들이나 중고등학생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아이들이 있으신 부모님이라면 온가족이 함께 볼 책으로 강력추천!! ^^


아름다운 생명의 그물
-생물 다양성은 어떻게 우리를 지탱하는가
| 원제 The Work of Nature (1997)


이본 배스킨 지음 / 이한음 옮김 | 돌베개
출간일 : 2003-09-30
ISBN(13) : 9788971991664 
351쪽




'생물 다양성'은 복잡하게 연결된 '생명의 그물'을 이루면서 지구를 놀랍도록 살기 적합한 행성으로 만든다.
(중략)
생물 한 종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때, 지구의 생명들을 부양하는 생태계에 어떤 영향이 미칠까?

이 책을 쓴 저자 '이본 배스킨'은 전문 과학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미국의 저명한 과학 저술가이다. 번역자 '이한음'은 과학책을 번역하는 이들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깔끔한 번역과 정확한 용어 선택까지 더 말할 필요 없이 '무흣'하다.
이 책은 나온지 좀 돼서 계약이 저작권 계약이 끝난 것인지 출판사에서는 더이상 발행은 안하려는 모양이다. 홍대앞 동남문고에 가서 허탕치고, 부천역 교보문고에는 있겠지 하고 확인도 안하고 갔다가 역시나 허탕쳤다. 동남문고야 서점 규모가 작아서 없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교보에도 없어서 물어봤더니 절판이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다. 기다리기 싫어 서점으로 택시를 타고 간 나는 바보인 게야... ㅡ.ㅜ
가끔 나는 이렇게 바보가 되기도 한다. 보고싶은 책이 있으면 못기다리고 서점으로 달려가곤 하니까.
4월에 읽은 책 중 최고로 꼽을 책이 바로 이 책(꿀벌없는 세상, 결실없는 가을도 꽤 괜찮았지만^^)인데, 절판이라면 너무 아쉽다. 다른 출판사에 다시 살려내라고 이야기라도 해 봐야겠다.

이 책은 이 지구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그들이 복잡하게 얽히고 섥혀 만들어 낸 '생명의 그물' 때문에 지구를 생명이 숨쉬고 살아가기에 적합한 행성으로 만들었다고 이야기 한다.  그 생명의 그물을 만든 여러 생물 들 중에는 모두 중요하긴 하지만 '조금 더 중요한' 생물들이 있는데, 그들을 '키스톤(쐐깃돌 종-다른 책에서는 주출돌 종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지만)'이라고 칭했다.
건축에서 기둥의 받침이 되는 돌을 빼내면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이 쐐깃돌 종이 사라지면 생명의 그물이 망가지게 된다고 한다. 예로 여러가지 동물들이 등장하고, 왜 그들이 쐐깃돌 종인지를 설명한다. 누구라도 '아하, 그렇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아프리카에 있는 거대 동물(예: 코끼리)가 왜 그곳에 필요한지. 그들이 사바나를 어떻게 보존시켜 나가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더이상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보호구역 안에 갇혀 살아야하는 코끼리들이 드넓은 아프리카를 더이상 활보하지 못해 사바나에는 점점 더 관목이 침입하고, 사막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한다. 코끼리들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로운 아프리카가 되길 바라본다. 이제는 늦은 이야길까?
비버가 어떻게 새로운 습지를 만들고, 물새들의 서식지, 어류의 산란지, 침전지 등을 만들어 넓은 하천 환경을 복원시켜 나가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비버가 없다면, 비버가 쓰러진 나무를 끌어와 댐을 만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지 상상하게 된다. 비버의 창조 능력은 더 많은 찬사를 받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나도 동감하게 됐다.

이 지구상에 수 많은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는데, 이 '생물 다양성'이 지구를 어떻게 지탱시켜 나가는지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생물 한 종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 때, 생태계에 어떤 영향이 미치는지 궁금한 이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아름다운 생명들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지구는 사람들이 주인이 아니라 '다양한 생물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면 역시 이 책을 권한다.

그리고 서점에 가기 전에는 (다른 책을 살 계획이 없고, 이 책만 살 계획이라면) 꼭 전화로 재고 유무를 문의하고 가길 바란다. 없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재고가 없다면 인터넷에서 구매하길.
아직 인터넷 서점에는 재고가 꽤 있는 것 같다.
참 좋은 책인데, 아쉽다. 다시 나오겠지. 암, 그래야지. ^^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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