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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9. 17:00
삶과 죽음!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합정역에서 내려 한강방향으로 향하면 5분 거리에 갈 수 있는 그곳, 외국인선교사묘지입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데, 제 작업실은 합정역 로터리 부근(서교동)입니다.

(근처에 오실 분 들르세요. 차한잔 대접하겠습니다. ^^ 멋진 디자이너, 편집자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서교동에는 출판사들이 무척 많이 모여있거든요. 골목골목 다녀보시면 낯익은 출판사 이름들을 만날 수 있지요.
또 한강이 가까이 있어서 좋습니다. 선유도도 걸어서 가도 됩니다.
(겨울에 양화대교를 건너 걸어가다간 볼이 터져 나갈 것 같은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만...)

또 외국인선교사묘지와 절두산 순교지가 근처에 있습니다.
절두산 순교지는 이전에 가보았었는데, 외국인선교사묘지는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지나다니면서도 몰랐습니다.
아는분의 사진을 보고서야 찾아가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들어오셔서 교육이며, 의료며, 종교 문제에서도 앞장 서 활동하셨던 많은 선교사분들이 잠들어 계시더군요.
눈물이 났습니다.

(특정 종교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니고, 우리나라에 들어오셔서 좋은 일을 많이 한 분들이 누워계시더라고요. 우리 보다 더 우리나라를 사랑하셨던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그분들이 누워 계신곳이 바로 강변북로에서 합정로터리로 진입하는 곳과 얕은 담 하나를 두고 있어서 너무 시끄럽습니다.
살아계실 때도 많은 수고를 하신 분들이 ..
한국땅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시고 돌아가신 분들이...
고향에 돌아가셨다가 유언에 따라 뼛가루로 다시 돌아오신 그 분들이...
잠들어 계신 곳이 너무 시끄럽습니다. 안쓰럽더군요.

그곳에 갔더니 죽어서 내 이름이 씌여진 묘비가 이렇게 많은 '감동'을 줄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갖게 하더군요.
'난 잘 살고 있는가?'하는 생각이요.



삶.

그리고 죽음.


외국인선교사묘지 덕분에 생각해보게 됩니다.






* 외국인 선교사 묘지와 절두산순교지(천주교인들의 목을 벤 곳이라고 절두산이란 이름이 붙었다네요.)는 합정역 6번출구로 나오시면 걸어서 5분~10분 거리에 있습니다. 팻말이 크게 있어서 찾기 쉬우실 거예요.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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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프리박 2009.01.11 0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삶과 죽음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생각하게 되는, ... 그런 의미만으로도
    참 뜻깊은 곳인 거 같네요. 다른 것도 아니고 '삶과 죽음'을 생각케 하니... ^^;

    • 異眼(이안) 2009.01.11 1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납골당, 묘지 어느 곳을 찾아도 물론 이런 생각을 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이곳은 좀 특별한 것 같아요. 내가 사는 이 땅을 나보다 더 사랑했던, 참 멋진 삶을 살았던 이들이 모여계셔서 그런가요? 그곳을 찾을때면 좀 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