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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14. 14:35

RFID는 바코드의 진화?

RFID, RFID….

'허걱, 이름부터 어렵다. 과학기술은 어렵고, 따분해!'라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이 대부분….
왜 이렇게 어려운 이름들을 쓸까?
아이들이 슈퍼에 가서 과자를 사거나 마트에서 장난감을 고르고, 옷을 사고, 책을 살 때도 계산대에서 제품에 붙어있는 바코드에 뭔가를 가져다 대면 "띡!'소리와 함께 화면에 계산이 되어 총액이 표시됩니다.
이 바코드는 이제 다들 이해하면서 RFID는 너무 어려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안되는데, 제가 생각해도 이름이 어려워요.
작년엔가 과학소년에서 특집으로 RFID를 다뤘었는데, 아이들이 그 기사를 참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재밌거든요.
과학칼럼니스트 김형자 선생님은 '물류혁명의  요술딱지, 전자태그(RFID)' 라고 표현하셨더군요. 이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아래 내용을 보시면 알게 될 거예요.


모르면 어렵지만 알고보면 너무 재밌고, 우리 주변에 있어서 우리를 편리하게 해주는 RFID 이야기.

그럼 지금부터 시작해 봅니다.

RFID, 너의 정체는?  

RFID는 현재 슈퍼마켓은 의류, 책과 같은 모든 제품 관리에 널리 쓰이고 있는 바코드 시스템을 대체할 차세대 무선인식 기술입니다.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의 머리글자만 따온 약자입니다.
현재 제품에 바코드가 붙어 있는 것처럼 모든 제품에는 바코드 대신 전자태크를 붙여야 합니다. 이 전자태크 안에는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초소형 칩과 안테나, 집적회로가 들어 있어요.
그렇게 하나하나 다 붙여야하면 바코드랑 다를바가 없어 보이지요? 자, 차이점은 지금부터입니다.
바코드 시스템은 기계를 직접 바코드에 가져다 대서 빛을 쏘아 바코드 정보를 판독하지만 RFID는 무선 전파를 쏴 전자태그에 입력된 정보를 읽어냅니다. 그러니까
다시말하면 제품 하나하나를 기계에 가져다 댈 필요 없이 쇼핑카트 채로 밀고 나가도 전파가 닿는 범위 안에 있다면 정보를 모두 읽어 낼 수 있게 되는 거예요.

또 바코드는 10~20자 정도의 숫자 정보만 담을 수 있는 반면 RFID의 전자태그는 자세한 상품 정보와 함께 사진까지 저장할 수 있지요. 차이점은 또 있어요. 바코드는 같은 제품은 모두 같은 번호가 부여되지만 RFID는 같은 물건이라도 물건마다 다른 번호를 부여할 수도 있게 되지요. 재고 정리와 도난 방지가 가능한 이유가 여기에 있고요.

RFID 인식 거리는 전파의 주파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 판독기에 가까이 갖져다 대는 교통카드나 출입통제용 카드는 고주파(13.56MHz)를 쓰고, 유통, 물류 업체들은 최대 10미터까지 인식할 수 있는 극초단파(900MHz)를 많이 쓴대요.
RFID, 미래의 기술 같지요?
그런데요, 좀 더 알게 되면 놀라실 지도 몰라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벌써 RFID는 여러곳에 사용되고 있고, 우리가 늘 가까이 하고 있었거든요.
RFID 시스템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아요. 바코드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인권침해 논란, 뭐 이런거는 제가 여기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RFID가 뭔지 알게 되면

(위) tikitag사의 tag-(cc) by Security4all
(아래) 가격이 표시된 전자태그 - (cc) by pommesschranke

RFID는 전파를 발신하는 안테나와 제품 정보를 담은 반도체 칩, 그리고 정보를 읽어 들이는 판독기의 간단한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자태그의 반도체 칩에는 전파송신장치가 내장돼 있어 판독기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그 정보를 읽을 수 있어서 슈퍼마켓에서 카트에 물건을 싣고 센서 앞을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계산을 마칠 수 있답니다.


RFID가 적용된 곳, 적용될 곳!  

RFID 시스템이 적용된 제일모직 매장, '10 꼬르소 꼬모'
30명이 10시간에 해야 할 재고조사, 한 두명이 2시간이면 끝!

청담동에 있는 이 매장은 지난달 말 '제4회 대한민국 RFID 산업화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았어요.
이 매장은 제품의 입고, 출고, 재고 확인, 판매 전 과정을 RFID 시스템으로 관리해요.
재고 확인이 쉬워지고 상품의 분실이나 도난 우려는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재고조사를 하려면 30명이 10시간 동안 하나하나 적어가며 조사를 해야하지만 지금은 한 두명이 휴대폰 크기의 단말기를 들고 매장을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체크가 된다고 하니 직원들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고, 고객 서비스에 집중 할 수 있어 매출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초기 투자비용은 무척 많은 편인데요, 이 매장은 2억 9000만원이 들었대요. 제품마다 바코드를 붙이는 것처럼 RFID 전자태그를 붙여야하는데 전자태그의 개당 가격이 300~400원 가량 해서래요. 하지만 2년 정도면 투자비를 회수 할 수 있고 충분히 경제성이 있다고 합니다.

[10 꼬르소 꼬모 홈페이지]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요금을 내려고 기다리다 보면 하이패스 통과차량들을 속도를 그대로 유지한채 휙 지나가지요. 그 이유도 바로 RFID시스템 때문입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차는 빠르게 달리지만 도로 위에 설치된 센서가 차량에 설치된 태그를 읽어 통행료가 자동으로 결제되도록 하는 원리지요.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결제를 하는 시스템보다 효율적인 건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고속도로 하이패스, 편리하게만 여겼지 RFID란 녀석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못하셨지요?


미국 교도소에서 사용하는 수감자를 감시하기 위한 전자팔지,
우리나라의 성범죄자용 전자발찌에도 RFID 시스템 적용

RFID 칩이 내장된 시계처럼 생긴 팔찌나 발찌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그들의 행적이 24시간 파악되지요. 제한된 구역을 벗어났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신고가 되거나 경보체계가 발동한답니다. 인권침해 등의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이 제도가 도입되어 시행중이지요.
제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의 인권을 침해한 심각한 범죄를 일으킨 사람들의 인권이 보호되는 것도 좋지만, 그들로 인해 더 많은 이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런 시스템이 적용되는 것에는 찬성입니다. 반대하시는 분들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만, 그들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해서요.


노인이나 환자의 몸안에 RFID 칩을 이식한다?
칩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몸안에 이식도 가능하다고 해요. 이 칩은 환자의 몸안에서 환자의 생체정보를 시시각각 병원컴퓨터로 전송을 할 수 있어서 환자 몸에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병원컴퓨터에서 구급차를 보낼 수 있게 된답니다.
비상호출 버튼을 누르면 응급구호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독거노인 환자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시스템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햇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과학기술의 발달도 양날의 칼을 가지고 있다!

차량에 부착된 태그에 운행정보가 고스란히 기록되게 되고, 전자여권을 가지고 외국을 여행하게 되면 개인 정보가 노출될 위험도 있어서 RFID 적용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매우 많아요. RFID가 본격적으로 실용화되면 유통에도 혁명적인 일이 될 테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까 걱정하는 칼럼들도 많이 보입니다.
햇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림자도 짙어지는 것처럼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많은 부분에서는 이로운 일들이 생기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그늘로 다가오겠지요. 그들에게는 또 다른 햇빛이 나타나길 바랄 뿐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정리해 소개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해서요. 틈나는 대로 조금 더 추가해 보도록 할게요.
'RFID가 뭐니?'라고 물어 보신 분이 계셔서요. ^^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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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이아빠 2009.05.15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정보의 글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에 직원들이랑 회의중에 바코드로 할 수 있는 재미난 사업을 생각했었는데... ^^;
    좋은날 되세요.

  2. 이안나 2010.08.21 17: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재미있게읽었습니다^^
    RFID가 여태까지 사용되었다니..
    왜 이런 바코드를 몰랐나싶어요.

    • 異眼(이안) 2010.08.22 0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우리 주변에 RFID가 벌써 자리를 잘 잡고 있답니다.
      이제 대량인쇄 기술까지 일부 성공을 거뒀으니
      새우깡 봉지에 바코드 대신 RFID가 인쇄되어 나올 날이 멀지 않았을 거예요.^^
      그것도 지방대에서, 지방 기업체에서 애써 만든 기술이라니 더 뿌듯합니다.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라네요. 세계적인 논문에서도 주목할만하다고 소개했고요.
      기대해보자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