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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3. 18:06

오늘은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과학자 한 명을 정리해 보려고요.
주인공은 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로 유명한 스티븐 제이 굴드.
그가 살아있을 때 그에게 관심이 생겼더라면 좋았을 것을 그랬습니다.
제가 이 과학자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그가 이세상을 떠난 뒤였거든요.


 스티븐 제이 굴드 (Stephen Jay Gould, 1941.9.10.~2002.5.20.)

194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진화생물학자인 스테븐 제이 굴드는 어린 시절 박물관에서 공룡화석을 보고 고생물학에 매료되어 고생물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합니다.

1967년, 26세의 나이에 하버드 대학에서 생물학, 지질학, 과학사를 강의하기 시작했어요. 안티오크대학을 졸업하고 컬럼비아 대학에서 고생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과학 잡지 「Natural History Magazine」에 <This View of Life>란 제목으로 1974~77년 기고했던 컬럼들은 특히 유명하답니다. 바로 그때의 칼럼을 묶어 낸 책이 「다윈 이후Since Darwin: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1980)이고요.

다른 대표적인 저서로는, 전미도서상을 수상한「판다의 엄지The Panda's Thumb: More 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1983),「플라밍고의 미소The Flamingo's Smile」1987),「시간의 화살, 시간의 순환Time's Aroow, Time's Cycle」(1988), 과학도서상을 받은「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1991), 그리고「불리 브론토사우루스Bully for Brontosaurus」(1991) 등이 있습니다.「인간에 대한 오해」는 1982년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고 해요.

 

화석 연구를 통해 '진화는 생태계의 평형상태가 갑자기 깨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가설을 제안하여 학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일 뿐"이라고 주장하여 진화의 기본개념을 바꾸기도 했고요.


'찰스 다윈 이후 가장 잘 알려진 생물학자'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 영향력이 컸던 굴드는 진화생물학의 논점들을 사회적 이슈로 확대시킨 논쟁가로 더욱 유명하지요. 진화생물학과 고생물학을 접목시킨 것도 굴드의 업적으로 평가됩니다.                                                찰스 다윈=>

굴드가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학문적 업적과 함께 대중적인 생물학 저서들을 많이 출간하고 각종 대중매체에 글을 기고하였기 때문인데요, 1990년대 이후에는 인간복제 반대활동도 했었답니다. 과학기술 낙관론 편에 선 리처드 도킨스와 대비되는 주장을 펼쳐 많은 논쟁을 벌이기도 했지요.


40세에 복막중피종이라는 희귀암에 걸렸다는 판정을 받고는 이에 대한 연구를 시작 1985년 과학전문지 《디스커버》에 복막중피종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투병 중에도 연구 활동을 계속하다가 2002년 5월 60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분이랍니다.

그를 기리는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영문).==> 홈페이지로 go!!
그가 논쟁을 벌였던 리처드 도킨스 등 그와 관련있는 인물들 소개가 있습니다.

(스티븐 제이 굴드의 업적을 소개한 홈페이지 캡쳐: 스티븐 제이 굴드와 찰스 다윈의 사진도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음.)

-----------제가 가진 책 중에서 가장 소중하게 보관하는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래된 책이라 번역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지금처럼 편집자들이 번역투를 매끈하게 다듬지 않았을 테지요. 20년 전의 책이니까요.
 

다윈 이후 Ever Since Darwin : Reflections in Natural History

원서는 1980년 출간, 우리나라에서는 범양사 출판부를 통해 1988년 빛을 보았다가 지금은 절판되고 없어요. 저는 운 좋게 첫쇄 책을 구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무척 아끼는 책이에요. 출판 당시의 가격은 3500원이었네요(==>이 포스트를 쓰고 나서 검색해보니 2009년 1월 8일자로 사이언스북스에서 이책을 다시 출간했네요. 아직 새로 만들어진 책을 보지 못했는데, 사서 보고 이전 책과 비교를 해본 후 포스팅을 다시 써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한결 읽기가 편하겠지요. 아무래도 번역자와 편집자가 다시 한번 번역투를 바로잡고, 편집디자인도 가독성을 고려했을테니까요. 기대됩니다.)
                   
처음에 이책을 구하기 위해 여러군데 수소문을 했지만,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마지막으로 절판된 그것도 출판사가 책을 더이상 내지 않는 상태에서 용감하게 출판사에 전화를 했지요. 가끔 이런 무식한 방법을 저는 씁니다. 아직 범양사 출판부는 존재하더라고요. 더이상 책을 내지는 않지만, 출판사를 유지시키고 있었어요.

전산상에는 한권이 있다고 뜨는데, 찾기는 쉽지 않을거라 하더군요. 꼭 부탁한다고 말해두고, 미리 입금을 했어요. 그래야 좀 더 신경써 찾아주겠지 싶었지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노릇노릇 잘익은듯한 1988년도의 책이 내 손에 전해졌습니다. 20여년 전 책이 내 손에 쥐어지자 묘한 흥분이 전해지더군요. 직원분의 메모가 포스트잇에 씌여 덧붙여

져 있었습니다. "창고에서 책을 찾아내는 데 오래 걸려서 늦었습니다."라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이책은 제 컴퓨터 바로 옆 작은 책꽂이 박스에 꽂혀있어요.

이 책을 손에 넣고 나서 이렇게 오랜시간이 지나서 누군지 모를 한 독자에게 소중한 책으로 기억될 나만의 책을 쓰고 싶어지더군요. 그때부터 출판기획만 하다가 책을 쓰는 일에도 좀 더 욕심을 내게 된 것 같습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더 나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위 : 1988년 출간된 <다윈 이후> 표지 / 아래 : 새로 출간된 표지)



 스티븐 제이 굴드도 공룡 박물관에 가서 꿈을 키웠듯이 아이들은 어릴 적 호기심을 가졌던 것들을 어른이 되어서도 기억한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다시금 깊게 생각하게 됩니다.

관심을 가졌던 것들이 직업이 되거나 취미가 되지요. 제가 중고등생일 때 국문과가서 작가가 되고 싶었던 꿈을 가졌었는데, 이공계 진학을 했으나 결국 돌아돌아서 지금은 작가(과학저술가라고 불립니다만..)가 되어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일까요?
이 포스트를 쓰는 건 스티븐 제이굴드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 때문일지도 모르지만, 그 속엔 아마도 내 아이에게도 이런 꿈을 심어주자는 다짐을 해 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아이에게 어릴 적 호기심을 가질 기회를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랄까요? 말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이외에 우리나라에 소개된 스티븐 제이 굴드의 책과 출판사 리스트는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하세요.
**예스24 작가 파일을 보시면 상세한 정보 나옵니다.==>go!!!
http://www.yes24.com/2.0/AuthorFile/AuthorFileD.aspx?authno=5653 (새창으로 바로 안걸리네요. 나중에 수정하지요.)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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