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24. 14:34

별난 아이의 기분을 좋게 하려면 잠을 잘 재워라?!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의 내용 일부를 맛보기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시간 될 때마다 보여드릴게요.
사람in에서 출간한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더 많은 내용은 <사람in 생각학교 카페>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많이들 오세요. 사람in 단행본팀에서 만든 책들을 보고, 듣고, 맛볼수(?) 있답니다.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
: 별난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앤드루 풀러 지음 / 박미경 옮김 / 사람in 펴냄
ISBN : 9788960492509 / 정가 : 13,000원 / 312쪽






비법 #1 수면

별난 아이는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그래야 부모도 쉴 틈이 생기며, 아이도 학교에서 공부를 더 잘하고 인생을 더 쉽게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야 하나? 이상적인 하루 수면 시간은 9시간 15분이다. 

별난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하면 그들이 잠을 충분히 자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침실에서 휴대전화와 컴퓨터, TV를 사용하는 것이 수면 부족의 원인이다. 따라서 아이 침실에서 그런 전자 제품을 없애도록 하라. 

별난 아이들은 대부분 밤에도 지나치게 흥분하고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다. 밝은 불빛에 노출되면 잠을 오게 하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는다. 아이가 밤에 잠을 푹 잘 수 있도록 실내조명을 낮추거나 램프 같은 간접 조명을 활용하라.

수면의 질도 걱정되는 부분이다. 압사당할 정도로 이불을 겹겹이 덮고 자거나, 반대로 이불을 모두 차버리고 자는 아이들이 있다. 아이가 일단 잠이 든 다음에 너무 덥거나 춥지 않는지 확인해보라.

수면은 학습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잠을 자는 동안 기억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기억 강화는 특히 꿈을 꾸는 렘수면과 관계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보통 8~9시간 자는 동안 렘수면은 5회 정도 반복된다. 별난 아이가 5~6시간만 잔다면, 두 번의 렘수면을 놓치게 되고 그로 인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강화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부족해진다.

수면 시간은 세로토닌 분비량 및 스트레스 수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 따라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잠이라도 자는 것이 좋다. 낮잠은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로 학습과 기억을 촉진할 수 있다.낮잠은 90분 정도가 좋지만, 꿈을 꾼다면 60분 정도의 수면도 그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찍 잠자리에 들면 학습 능력이 향상된다고 하는데, 낮잠은 이와 비슷한 효과를 준다. 


아이가 밤에 숙면을 취하게 하려면
- 오후 4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금한다(카페인이 많이 든 청량음료와 에너지 음료도 포함).
-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게 한다.
- 아이가 밤에 피곤하다고 말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라. 피곤함을 억지로 물리치면 다시 졸음이 오기까지 90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 텔레비전과 휴대폰, 컴퓨터를 아이 방에서 치워라.
- 잠은 몰아서 자도 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어젯밤에 10시간 잤다고 해서 오늘 밤에 6시간만 자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 너무 덥게 재우지 마라.
- 아이가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 그냥 어두운 방에서 조용히 누워만 있어도 기운을 차릴 것이다.


당신의 휴식 시간을 알아두라

머리가 가장 돌아가지 않는 시간과 기력을 회복하기 위한 낮잠 시간은 거의 일치한다. 당신의 휴식 시간을 알려면, 수면 패턴의 중간 지점을 찾고 그 지점에서 12시간을 더하면 된다. 만약 당신이 밤 10시부터 아침 7시까지 잔다면, 중간 지점은 새벽 2시 30분이다. 따라서 당신의 휴식 시간은 낮 2시 30분경이다. 실제로 여러 학교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이 가장 피곤해하는 때가 바로 이 시간이라고 한다.

아이의 휴식 시간을 알아두면 상당히 유용하다. 아이가 제일 힘들어하는 시간에 “숙제 했니?”라고 다그치지는 않을 테니까. 또한 당신의 휴식 시간을 알아두는 것도 유용하다. 아이는 아이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힘든 시간에 골치 아픈 문제를 논의하려 들면 정말 시간 낭비이다. 차라리 산책을 나가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게 낫다. 대략 30분 정도의 휴식으로 커다란 차이를 가져올 수 있다.

별난 아이의 부모도 잠을 충분히 자야 한다. 별난 아이는 흔히 숨 가쁜 삶을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흥분해서 돌아다니고 밤늦게까지 지칠 줄 모른다. 그런 아이를 키우자면 상황이 가장 좋을 때에도 푹 자기는 힘들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스트레스에 취약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기 쉽다. 따라서 당신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라.

[관련글 보기]
"아~는 별나야 한다!"는 말도 있지요?
"아이는 부모의 뼈에 대고 자신의 이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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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1.07.02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끔은 잠이라는 것이 자료를 정리하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DB 서버 백업이나 최적화를 위해 서비스 중단시키고 밤새 돌리듯이 말이죠 ㅋ

    어릴때는 입력되는 정보의 양이 많지 않더라도
    새로운 정보로 인식을 해서 수많은 분류방법을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에 잠이 많아질수 밖에 없고
    늙어서는 정보량은 많아도 분류방법이 늘진 않으니 잠이 들어줄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튼 잠도 잘 자고 잘 먹어야 키가 크는데 전 루저라서 말이죠 ㅋㅋ

  2. 연애가중매 2011.08.06 06: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잘보고갑니다~

  3. 해성 2012.01.11 0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티스토리를 너무 하고싶은데
    초대장이 없어 한달넘게 못하고 있습니다 ㅜ.ㅜ
    제발 ㅜ.ㅜ 초대 부탁드려요 ㅜ.ㅜ 꼭 하고싶습니다!!
    love_86letter@hanmail.net

2011. 4. 21. 21:21
 신간 자녀교육서 소개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얼마 전 제가 포스팅했던 “아이는 부모의 뼈에 대고 자신의 이를 날카롭게 다듬는다.”는 문구가 담겨있는 바로 그 책입니다.

별난 아이는 나쁜 아이 혹은 문제아일까요? 이 책의 저자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별난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다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또 별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들에게도 유용합니다. 교사용 지침서를 포함하고 있거든요. 아이가 초, 중, 고등학교에 다닌다면 선생님께 선물해도 좋을 그런 책입니다.

작업을 하면서도 별난 아이들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 본 저자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자는 별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와 가르치는 선생님에게 희망을 줍니다. 당신들은 미래를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고 있는 중이라고…….

좋은 책 이웃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소개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인 저에게는 다시 한 번 아이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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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아이 특별한 어른이 된다

 

      별난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앤드류 풀러 지음 | 박미경 옮김

       

      무선 /신국판 / 312쪽 /값13,000

      자녀교육․육아 / 발행일 2011년 5월 4일

      ISBN 978-89-6049-250-9 (13590)

       ●분야 : 가정과생활 > 자녀교육 / 육아



내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별난 구석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라!

별난 아이를 키우려면 냉철한 전략이 필요하다. 먼저 축하한다! 당신은 미래를 움직이고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특별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와 잠재력 그리고 리더십 자질을 가진 별난 아이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들의 발단 단계에 맞춰 타고난 자질을 발휘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줄 전략을 고안해 보라.


별난 아이는 나쁜 아이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별난 아이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 단지 자신에게 유리한 특정 행동을 알아내서 그 행동을 줄기차게 써먹을 뿐이다. 대부분의 부모나 교사들이 처한 역설적인 상황은, 학교를 떠나서 놀랄 만한 일을 해내는 아이들이 늘 가장 가르치기 쉬운 학생은 아니라는 점이다.

별난 아이는 귀여운 악동부터 끔찍한 골칫덩이까지 다양하다. 그들은 확실히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강점을 잘못 건드리면 당신의 인생이 괴뢰워질 수 있다.

당신도 별난 아이를 키우거나 가르치고 있는가? 그렇다면 축하한다! 당신은 미래를 움직이고 뒤흔들 가능성이 있는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별난 아이는 미래를 움직이고 뒤흔든다. 미래를 변화시킬 만한 충분한 에너지와 잠재력,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라. 다들 자기 나름의 속도로 발달하고 있으며, 제일 빠르게 발달한 아이가 꼭 가장 성공하거나 가장 똑똑한 것은 아니다. 인생을 ‘쥐 경주’로 전락시키면 이기든 지든 결국 쥐로 전락한다!

이 책은 별난 아이들을 유형별로 분석하고, 그들의 발달 단계에 맞춰 타고난 자질을 발휘하여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줄 전략을 고안하며, 그 과정에서 부모와 교사들이 본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다.



화목한 가정, 평화롭고 활기찬 교실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부모와 교사들에게 아주 다루기 힘들다는 별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기분을 다스리며, 긍정적인 삶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줄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별난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통찰력은 물론, 이 아이들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행동을 개발하도록 지원할 실천 전략도 제공한다. 이러한 통찰력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는 아이들을 제대로 지원하고 교육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 트레버 플레처, 오스트레일리아 뉴사우스웨일스 주 교육감

 이 책이 특히 마음에 드는 이유는, 교실과 가정에서 드러내고 방해하는 학생에게만 관심을 기울인 게 아니라 학교에서 가장 회복력이 떨어지는 아이, 즉 ‘착한 척하며 숨는 아이’라 부르는 학생까지 챙겼기 때문이다. 이 책은 가정과 학교의 서고에 꽂혀 있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 책은 별난 아이들에게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려면 가정과 학교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 로레인 데이, 오스트레일리아 퍼스의 카멜 스쿨 교장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놀라운 통찰력으로 들여다본 멋진 책이다. 무엇보다 오늘날 수많은 부모와 교사들이 직면한 난관을 속속들이 보여주며, 키우고 가르치기 힘든 아이들에 대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아이가 타고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돕고 싶어하는 부모와 교사들이 부딪히는 온갖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버지니아 엘리엇, 시드니 실베이니아 고등학교 교장

 

 [저자 소개]

지은이 앤드류 풀러 Andrew Fuller

임상 심리학자이자 가족 심리치료사로서 가정과 지역 사회, 학교의 회복력을 높이고자 애쓰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어떻게 학습하고, 그들의 집중력과 교육적 결과를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아이가 학교에서 성공하도록 도와라Help Your Child Succeed at School』,  『참다운 인간으로 키우기Raising Real People』,  『왕따를 막아라Beating Bullies』의 저자이며,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의 2,000여 학교에서 널리 사용 중인 회복력과 감성 지능 증진 프로그램 시리즈 <하트 마스터The Heart Masters>의 공동 필자이기도 하다.

옮긴이 박미경

고려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외국항공사 승무원, 법률회사 비서, 영어 강사 등을 거쳐 현재 전문 출판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바른번역 회원이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 한 스푼』, 『혼자 일하지 마라』,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77가지 방법』, 『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하는 강점혁명』, 『0세 육아』, 『당신의 천재성을 깨워라』,  『생애 마지막 사랑 수업』,  『최고의 엄마』,  『게임의 귀환』,  『DNA 딜레마』,  『IQ 업그레이드』, 등 다수의 자기계발서와 아동 교육서가 있다.


 [차례]

감사의 글 ……… 5

Introduction. 타고난 야생마! ……… 9

 

Part I 별난 아이를 정탐하는 이들을 위한 가이드│13

chapter 1. 별난 아이를 키우기 위한 열 가지 처방 ……… 14

chapter 2. 조종가 ……… 38

chapter 3. 협상가 ……… 47

chapter 4. 토론가 ……… 56

chapter 5. 경쟁가 ……… 65

chapter 6. 저돌적 추진가 ……… 72

chapter 7. 수동적 저항가 ……… 80

 

Part II 별난 아이의 발달 단계│89

chapter 8. 유아기와 취학 전 ……… 90

chapter 9. 초등학교 저학년과 중학년기 ……… 98

chapter 10. 초등학교 고학년기 ……… 107

chapter 11. 청소년기 ……… 111

 

Part III 변화를 싹트게 할 방법│131

chapter 12. 기분을 뒤흔드는 화학 반응 ……… 132

chapter 13. 기분을 바꿔줄 여덟 가지 비법 ……… 143

chapter 14. 1단계_하던 일을 멈춰라 ……… 156

chapter 15. 2단계_소속감을 키워라 ……… 163

chapter 16. 3단계_협동하는 문화를 조성하라 ……… 169

chapter 17. 4단계_새로운 춤을 시작하라 ……… 177

chapter 18. 5단계_새로운 춤 ……… 181

 

Part IV 긍정적인 삶의 습관│191

chapter 19. 불안의 시대에서 성공하기 ……… 192

chapter 20. 자아 존중감 ……… 200

chapter 21. 자기 인식과 타인 인식 ……… 206

chapter 22. 정서적 행복 ……… 214

 

Part V 까다로운 문제들│235

chapter 23. 옴짝달싹 못할 때 ……… 236

chapter 24. 폭력과 우울증 ……… 242

chapter 25. 거짓말쟁이에서 정직한 아이로 ……… 247

chapter 26. 또래 집단의 압력 ……… 254

chapter 27. 완벽주의 ……… 262

chapter 28. 부모를 위한 생존 기술 ……… 268

 

Part VI 별난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용 부록│273

 

작가 노트 ……… 304

추천 도서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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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adios) 2011.04.22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 독서모임에서 아이들 교육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왓습니다.
    젊은 친구들이라 교육에 대해 참 지식들이 부족하더군요.... 특히나 별난 아이들, 독특한 아이들, 감당안되는아이들을 어째야 하나 막막해 하더군요.
    그런 친구들이 읽어봐야할 책이군요

2011. 4. 14. 20:39



아이는 부모의 뼈에 대고
자신의 이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피터 유스티노프Peter Ustinov, 『나에게Dear Me』



요즘 자녀교육서를 편집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마무리될 두권의 책이 공교롭게도 자녀교육서와 육아서입니다.
4살이 된 아들과 올 가을에 태어날 아이가 있다보니 자녀교육서와 육아서를 만지면서 참 많이 배우기도 하지만, 정말 많은 반성을 하게도 됩니다.

지금 막 넘기던 교정지에 나온 말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뼈에 대고 자신의 이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이 책을 만지면서 갑자기 이렇게 '멍~'하게 생각에 잠길 때가 많습니다.
이 원고를 외주 교정교열자와 함께 진행해서 제가 직접 만질일이 많지는 않았는데, 최종 마무리를 하면서 페이지를 좀 줄이고 가야하는 상황이 생겨 다시 만지다보니 이번 주 내내 몇 번의 정독 과정을 거치면서 너무나 많은 걸 배우고, 반성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제가 만지는 책들에 늘 애착을 가지는 편이지만, 이번 두 권은 유독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든 책이네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제가 좀 더 반짝반짝 만들어주지 못함에 대한 책과 저자들에 대한 미안함이랄까요?
너무나 좋은 책들을 만나 행복합니다.

이미 쓴 적이 있어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제가 출판일을 하면서 꾸는 꿈은 '온기가 느껴지는 책', '심장 소리가 나는 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어릴 적 집에 있던 작은 다락에 노랗게 변한 책들이 가득 쌓여있었는데, 그 나즈막한 천정 아래 책을 머리밑에 두고 누워 책을 읽곤 했습니다. 그러다 깜빡 잠이 들기도 했었고요.
어느 날 책에서 온기를 느낀 적이 있었습니다. 그 책 제목이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아무튼 저는 분명 책에서 온기를 느꼈습니다.
엄마나 언니는 니가 꿈을 꾼거라고 말했지요. 지금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렇게들 말합니다.
잠깐 졸아 꿈을 꾼 거라고.
남들이 뭐라든 제가 느낀 건 분명 책의 온기였고, 그 책의 온기가 제 마음속에도 전해져서 제가 조금이나마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책에서 나는 심장 소리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눈에 띄는 책, 남들이 만들었는데 너무 잘 만들어서 부러운 책, 질투가 나는 책, 너무 좋아 눈물이 나는 책은 있었지만 아직은 심장 소리가 나는 책은 만지지 못했습니다.
아, 책이 너무 좋아서 제 심장이 쿵쾅거렸던 적은 몇번 있습니다.^^

지금 같이 진행하고 있는 이 책들도 심장 소리까지 날지는 인쇄를 하고 제본을 해봐야 알겠지만, 분명 교정지 상태인 지금도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녀석들임엔 틀림 없습니다.
많은 책들을 만들어왔고, 제 책도 여러 권 써 봤지만 참 오랫만에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두 녀석을 만났습니다.

책이 다음 주면 나와 시장의 반응을 보게 될 텐데, 이 녀석들이 많은 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네요.
아직도 남아서 교정지를 체크하는 중인데, 아들이 기다리고 있음에도 일이 지겹지 않고 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준다는 것이 참 행복합니다.
제가 뛰어난 기획자, 편집자는 아닙니다만,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인 것 같긴 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으니까요.
다음 주에 책이 나오면 이웃님들께 자랑할게요.
교정지를 만지다가 머리가 멍~해져서 잠깐 블로그에 몇자 적습니다.^^


* 아이는 부모의 뼈에 대고 자신의 이를 날카롭게 다듬는다.
-피터 유스티노프Peter Ustinov, 『나에게Dear Me』

이 문장이 나오는, 지금 제가 만지고 있는 책은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는 제목으로 다음 주 우리나라 독자들과 만나게 될 책입니다. 원저작자는 호주의 임상심리학자로 25년간 별난 아이들(Tricky Kids)과 그들의 부모를 상담해 온 엄청난 경력의 소유자입니다. 이 책 속에 녹아난 그의 경험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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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차니 2011.04.17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문득 요즘 교육이 너무나 경쟁에 치우치는게 아닐까
    그래서 그 한계를 드러내고 KAIST 자살사건등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런 이유로 부모늬 뼈에 이를 가는 아이들이라는 말을 들으니 왜이리 씁쓸하게 느껴질까요 ㅠ.ㅠ

    • 異眼(이안) 2011.04.17 1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너무 경쟁에 내몰리는 우리 아이들도 불쌍합니다.
      물론 학부모들도 그렇겠지만요.

      제가 작업하고 있는 이 책에 그런 말이 있습니다.
      다음에 자세히 한 번 써볼 생각으로 밑줄 그어 둔 말이 있는데, '쥐경주에 내몰린 아이는 1등을 하더라도 '쥐'일 뿐이다.'라는 말이 있어요.
      내 아이를 그런 경주에 내몰고 싶지는 않네요.

      안타까운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부모의 뼈에 이를 갈아 날카롭게 만드는 아이들...그걸 무기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거겠지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