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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2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관람 후기
2011. 6. 22. 19:00

지난 토요일 어린이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를 보러 목동 방송회관에 갔습니다.
24개월 이상 관람가능이라고는 하나 살짝 걱정됐어요.
40개월이 되었지만, 아직 후를 공연에 데리고 가본 적은 없거든요.
전시회에는 가끔 갔었지만, 가만히 앉아서 봐야하는 공연에 아이가 집중을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출연 배우가 극 중간에 무대에서 내려와 코파보라고 시키니까 코까지 다 잘파고~ㅋㅋㅋ 아주 잘 적응해서 놀랐답니다.
자, 지금부터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 공연 후기 갑니다.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

공연 : 2011.6.3~2011.6.19
공연장 : 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
연령 : 24개월 이상 입장가능
공연 시간: 약 60분

뮤지컬 미술관은 살아있다는 네덜란드의 화가, 빛과 어둠의 화가라고도 불리는 램브란트가 등장해요. 램브란트와 꼬마 화가가 뮤지컬의 전반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형식인데요, 중간 중간 유명한 미술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져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모나리자>, <별이 빛나는 밤> 등 고흐와 모나리자, 피카소 등 유명 화가의 작품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져서 유치원에 다니는 옆자리 여자아이들은 다 알고 대답하더라고요.
'난 저 그림 그려 봤어.'하고 작품명과 작가의 이름도 다 맞추더라고요.
후는 아직 어려서 박수치라고 하면 박수치고, 음악이 나오면 같이 몸흔들고 참 신나했답니다. 미술 작품에 대한 이해나 이런 것은 없었지만 전에 봤던 램브란트 전시회에서 만났던 작품들은 기억하지 못하겠지요? ^^ 그땐 너무 어렸으니까요. 다음에 램브란트 작품을 다시 볼 기회가 있으면 이번 미술관은 살아있다 공연에 나온 할아버지의 작품이라고 소개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중간에 막이 내려지면서 고양이 분장을 한 두명의 배우가 객석을 돌며 아들을 찾으러 다녀요.
(이 부분은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라는 작품을 아이들이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이에요.)
우리가 사람이 지나다니기 좋은 곳에 앉아있어서 고양이 분장을 한 두 배우가 바로 우리 앞으로 오더니(대부분 주변이 여자아이들이어서^^ 남자아이인 후에게...) '너 아들이야?'하고 묻더군요.
후가 '네!'라고 대답하자. '얘, 아들맞대! 우리가 찾는 아들은 코를 잘파거든? 너 코 잘파?'하고 묻자 또 후가 '네!'라고 대답하더군요. '한번 파봐'라고 하자, 후가 주저없이 코를 파기 시작합니다.ㅋㅋㅋ
코를 잘판다고 칭찬해주면서, 고양이 두명이 그런데 우리가 찾는 아들은 너보다 코를 더 깊게 많이 판다고 하고는 우리 후가 자기들이 찾는 아들은 아니라며 아들을 찾아 떠나더라고요.
ㅋㅋ 망설임 없이 배우들과 어울리는 아이를 보니 참 신기했습니다.
후가 낯가림은 심하지 않지만, 낯선 사람들에게는 조금 차갑게 대하는 편이었거든요.

[아빠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제 똑딱이 디카로 촬영했는데, 흔들려서 별로네요.^^ 폴라로이드로 찍은 사진 스캔해서 다시 올려봐야겠네요.^^]

공연은 60분을 채우고 끝나고, 공연 후 출연 배우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무대 위로 아이들을 불러 올려 한명씩 사진을 찍어줘요.
카메라를 가져온 사람은 자신의 카메라로, 안가져온 사람은 3천원을 내고 즉석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찍어줍니다. 목걸이 형태의 비닐에 사진을 넣어 줘요.^^
후는 디카로도 찍고, 기념으로 폴라로이드 사진도 한 컷 촬영했습니다.
후의 첫번째 공연 관람은 이렇게 즐겁게 마무리 되었답니다.

보세요, 공연을 다 보고 나와서 사진 찍어준다니까 출연 배우들이 시켰던 그 박수를 후가 이렇게 치고 있습니다.^^
어깨까지 흔들며 어찌나 즐거워했었는지요.
공연이 낯선 아이들에게 뮤지컬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노래와 춤, 이야기가 적당히 섞여서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게 해주니까요.
음, 조만간 다른 공연을 한 편 더 관람하러 가게 될 것 같습니다.


많이들 보러 가라고 권하고 싶은데 이번 공연은 끝났답니다.
아, 공연장을 옮겨 재공연될 가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재공연 소식 있으면 살짝 다시 포스팅 해 볼게요.


[이 공연은 네이버 카페 <행복한 공연블로거들의 모임>지기인 '블루스카이'님의 개인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블루스카이'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ㅋㅋ 오랫만에 공연장에서 만나서 반가웠고요.]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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