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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2. 03:14

제주 봄여행 1. 얼렁뚱땅 제주로 봄여행 떠나기

 

언제? 2013년 3월 31일~4월 4일(4박5일)

어디로? 제주 2박 + 우도 2박

누구랑? 아빠(41세), 엄마(37세), 아들(6살) 그리고 딸(3세, 만18개월)

 

계획에 없던, 아니 늘 계획만 세웠던 여행을 갑자기 떠나기로 한 우리 가족.

늘 준비에 또 준비를 거듭한 후, 동선까지 어느 정도 잡은 후에야 출발을 하던 내가 이래서는 정말 제주도에 못 가보고 죽겠다 싶어 이번에는 남편이 시간이 되는 틈을 타 여행을 하기로 결정하고는 정신없는 준비아닌 준비를 한 후 다녀왔답니다.

늘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기를 반복했었는데, 이번 역시 시간이 되니 금전적 여유가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또 못가겠구나 싶었는데, 일단 다녀오자고 결심을 하고 일요일(3월 31일)에 떠날 항공권을 화요일(26일) 오후 늦게야 구매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공항구매가 아니니 다행인가요?

저가항공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처음으로 저가항공을 이용해 봤습니다.

조금 더 일찍 예매를 했더라면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했을 텐데, 급하게 예매한 것이라 생각만큼 저렴하게 구매하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성인 2명에 어린이 1명 총 3명(둘째는 18개월이라 무료) 왕복 요금이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포함해서 약 31만 원이면 많이 비싼 건 아니지요?

항공권 예매는 땡처리닷컴(072.com)에서 했습니다. 오픈마켓이랑 소셜 등 몇군데 비교했는데 여기가 저는 저렴하고 편리했네요.

 

 

 

 

 

숙소도 잡지 않았고(비수기니 무조건 숙소는 널렸다?는 편안한 마음가짐^^), 렌터카도 찾아야 하는데….

'설마 이 비수기에 숙소가 없겠어? 일단 가자!'

두 아이가 딸린 엄마가 이런 마음가짐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하다니 무모하죠?

제 성격을 아는 이들은 제가 이런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는 것에 다들 놀라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다들 잘 했다고, 잘 다녀오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떠난 제주 여행 참 즐거웠습니다.

쿠팡에 저렴하게 나온 렌터카를 예약하고, 처음 이틀간 묵을 숙소 한 곳만 예약한 후 무작정 떠났습니다.

 

 

 떠나던 날도 참 가관이었습니다.

6시 40분 비행기인데, 5시 30분에 일어난 저! 코골고 자고 있는 남편을 어이없이 바라볼 수밖에요.

'아이코, 비행기 날아갔구나!' 싶다가 일단 정신을 차려보기로 했습니다.

콜택시 부르면 잘하면 가겠더라고요.

여기는 부천(다행인지 김포공항에 가까운 부천입니다)인데 김포까지 잘하면 20분이면 쏠 수 있어요. 게다가 차 안막히는 새벽시간이니….

일단 남편을 깨우고 콜택시부터 불러놓고, 아이들 옷만 챙겨두었지 남편과 제 옷은 다 챙기지 못했었는데 대강대강 구겨넣고, 자는 아이들 안고는 일단 출발!

예상대로 6시 5분에 출발한 콜택시는 20분쯤 김포공항 2층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엄청나게 뛰어 티켓팅과 수화물을 보내고, 저가항공이어서 타는 입구는 또 왜 그리 구석인지 마지막 탑승객을 찾는다는 안내방송까지 들으며 뛰어들어갔네요.

저가항공을 처음 타봤는데, 비행기는 뭐 좀 작긴 했지만 예전에는 순천/여수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도 워낙 소형만 가능했기에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타도 이만했었어요. 그래서 뭐 비행기 크기는 좀 작긴 해도 어색하진 않았는데, 비행기를 타러가는 방법들이 좀 불편했어요.

일단 저가항공들은 메이저항공사가 아니라(이용객 기준이겠지요?) 그런지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후 가장 먼 곳들에 배치되어 있었고요. 한참을 걸어 그곳으로 가도 티켓확인을 한 후 또 한참을 계단을 내려가고 버스로 이동해 비행기에 올라야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20분 정도 늦어진 데다, 갑작스레 탑승구도 바뀌었는데 탑승구 앞에는 안내하는 이 하나 없었고, 방송만 열심히 하더군요. 워낙 시끄러워 방송에 신경쓰지 않다가 원래 탑승구까지 갔다가 나중에야 듣고 다시 돌아오는 일도 있었네요.

역시 저가항공들은 싼만큼 약간의 불편은 감수해야겠더라고요. 그래도 뭐 다음에 저렴한 비용에 다시 이용은 해 볼 것 같습니다.

 

어찌되었든 무사히 출발!

5일간의 제주와 우도 여행 즐겁게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날을 잘 잡아서 간 것 같고(운이 좋았지요), 벚꽃도 실컷 보고(저희가 다녀온 직후 비가 많이 와서 벚꽃이 바로 다 졌다네요), 유채꽃도 너무 아름다웠고, 우도의 바다며, 제주도 애월과 한림의 해변이며 모두 아름다웠습니다.

처음 알았네요. 이렇게 준비없이 떠나도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을요.

이번 여행을 계기로 뭐든 정리가 된 후 떠나야만 하는, 그렇지 않으면 찜찜해 하는 제 성격도 좀 더 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가족은 여행지를 열심히 쫓아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어려서 차를 타고 슬슬 드라이브하듯 다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 내려 한참씩 놀았고요. 제주도의 자연을 즐기는 시간이었습니다.

남들은 반나절이면 돌고 나온다는 우도도 갑작스레 들어가서 2박이나 했으니까요(우도 입도기도 참 재밌는데, 나중에 포스팅해 볼게요).  

 

서귀포 어느 바닷가에 있는 목장이었는데요, 정처없이 드라이브를 하다가 이 말들이 너무 여유로워 보여 한 컷 찍었어요. 서귀포 앞바다 참 멋지죠?

 

아, 제주에서 느낀 것이 또 하나 있었는데요.

우리 사람들은 닭장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한참 뛰어놀아야 할 아이들에게 뛰지말라며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며 살고 있는데 제주의 말들은 드넓은 초원에서 이 환상같은 자연경관을 누리며 살고 있다니….

뭔가 바뀐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멋진 제주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그렇게 살아보려고 해요.

 

다음에는 제주 첫날 여행지였던 '돌문화공원'(교래자연휴양림 옆- 나중에 돌다보니 한림쪽에도 돌문화공원이 있더라고요), 천지연, 쇠소깍 그리고 맛집으로 소문난 '자매국수' 등에 대해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그 다음은 둘째날 차를 타고 빙 둘러보았던 외돌개와 삼방산에서부터 용머리해안 그리고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한림을 거쳐, 애월까지의 드라이브 코스에 대해 포스팅해 보려고요.

아, 둘째날 천혜향 많이 사서 택배보냈고, 많이도 사서 먹었습니다. 계속 먹었습니다.^^

셋째날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폭포인 정방폭포와 주상절리 그리고 섭지코지와 갑작스레 우도행 배에 몸을 싣고 거친 비바람(정말 배 뒤집히는 줄 알았음^^;)을 뚫고 도착한 우도에서의 이야기를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우도는 원래 1박만 할 예정이었는데, 갑자기 저녁무렵 들어가서 하루 묵었고 그 다음날 돌아보고는 너무 좋아서 하루 더 묵기로 해서 2박이나 할 만큼 넋을 잃을만한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우리 큰 아이는 제발 우도로 이사와서 살자며, 제주도보다 자기는 우도가 더 좋다고 했답니다. 지금도 우도는 기억난다며, 우도로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이라 많은 장소를 돌아보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제주의 자연과 제주만의 것들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가능한 박물관, 체험관, 아쿠아리움 등 타지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은 아니 제주 고유의 것들이 아닌 곳에는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마지막날 해녀박물관은 제주에 대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도에서 넋을 잃고 봤던 해녀 할머니들이 물에 들어가는 모습도 생각나더라고요.

 

곧 다시 제주에 갈 계획도 있는데요, 그땐 더 실감나는 포스팅 하게 사진도 많이 찍어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사진이 많지는 않거든요.

다음 포스팅은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은 밀린 원고 먼저 써서 보낸 후에 다음 포스팅 걱정을 하렵니다.

아, 벌써 제주와 우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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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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