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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2. 16:46


죽음의 땅, 러브 커넬(Love Canal)에서 배운다
- 편리성보다는 안전!


1960~70년대 나이아가라 폭포의 인근지역인 나이아가라 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비가 와서 물 웅덩이라도 생기면 아이들은 돌을 던지며 논다. 이 물 웅덩이는 참 재미있었다. 돈져진 돌이 연기를 내면서 부식되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마법의 물 웅덩이가 아닐까?
1976년 마을은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는 가루수와 정원수들은 말라죽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하나 둘 병들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천식과 간질병에 시달렸고 한 아이는 학교에 입학한 뒤로 백혈구 수가 감소한다며 전학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 마을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건 해결의 열쇄는 과거에 있었다.

1890년대 초, 윌리엄 T. 러브는 전력의 획득과 선박 운행을 목적으로 운하 건설을 계획했다. 이때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큰 장애물이었는데, 폭포만 없다면 미국 중부 내륙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선박을 운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러브는 나이아가라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해 물길을 트겠다고 운하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재정위기로 이 운하 건설은 중단됐다. 이미  길이 1.6 km, 폭 15피트, 깊이 10 피트 정도의 구덩이가 파여진 다음이었고, 이렇게 흉물로 남겨진 구덩이의 이름은 '러브 커넬(LOVE CANAL)'이었다.

1920년 러브의 토지는 나이아가라 시에 매각되어 화학폐기물 매립(석유화학과 화학무기 폐기물)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1942년에는 후커사(Hooker Chemical and Plastics Corporation)도 폐기물을 매립하기 시작했다. 1947년부터는 후커사만 단독으로 매립했고, 이후 5년동안 약 22천톤의 독성 폐기물을 매립했다고 한다. 1952년엔 매립이 완료됐고, 시설은 폐쇄됐으며 폐기물 위로 불투수성 진흙으로 두껍게(약 4피트) 덮었다.
이대로 폐기물이 잠들었어야만 했던 것을….

매립이 완료되었을 때 나이아가라 시의 인구가 늘어나 지역학교위원회는 부지난을 겪던 도중 후커화학사에 이 토지의 매입을 희망했다. 후커화학사는 매각에 반대하며 조사공을 뚫어 폐기물 매립을 시에 설명하였다.
하지만 부지가 부족했던 위원회는 토지 매입을 반대하지 않고, 토지소유권에 문제가 생긴 후커사는 토지를 단 1달러에 나이아가라 시에 매각하면서 토지 이용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다.
1957년 나이아가라 시는 하수도 건설 중 진흙폐쇄층을 파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1958년 주민들이 악취를 항의했고, 마당에 화학물질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이나 지난 1978년 러브커넬 거주민연합의 회장(Lois Gibbs)의 건강영향 조사가 시작됐다. 큰 쟁점은 이랬다.

-  러브커넬 거주민 연합 : 높은 암 발생 및 기형아 발생은 폐기물이 원인이라고 투쟁
- 후커사 및 정부 : 폐기물과 무관하다고 반박 
=> 학교는 폐쇄됐지만, 학교 위원회 및 회사는 폐기물과 연관성 부인


1978년 8월 미국 언론에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지미 카터 대통령은 러브커넬을 연방 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매립지 인근 주민을 이주시켰다. 과학적인 조사 실시 후, 벤젠 등 11가지 후보 발암물질이 존재하고, 폐기물이 토양을 통해 이동했으며 지하실을 통해 실내 공기가 오염되었음이 규명되었다.

1980년 5월 러브커넬 거주민의 혈중 염색체 손상, 발암, 생식이상 및 유전적 위험성을 보고됐고, 지미카터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하고 1500여 가족을 이주시키며 보상키로 했다. 당국의 조사결과 이 지역 여성들의 유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4배나 높았고, 1973년~1978년에 태어난 아이들 16명 가운데 9명이 정신박약이거나 심장, 신장 질환을 앓았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유해산업폐기물 처리기금 관련법인 '슈퍼펀드법-Superfund 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을 개정하는 계기가 됐다.

러브커넬 지역은 세 차례에 걸쳐 총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복구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죽음의 땅, 러브 커넬

길가에 죽어있는 사슴


철조망이 쳐진 러브 커넬지역

학교가 있었던 곳이 맞을까?

STOP!!!



살아있는 땅을 죽음의 땅으로 만든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었다.
살아있는 생명인 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어 소개한다.
편리함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자료 참고 : KONETIC-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 환경자료실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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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adios) 2009.03.17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의 땅... 회복되기 힘들겠죠...

    • 異眼(이안) 2009.03.18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아마도 회복 될 겁니다. 자연은 위대하거든요, 적어도 우리 인간들 보다는 훨씬 더요.^^ 믿습니다, 자연을!

  2. 궁금한이 2011.11.06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전 mbc 서프라이즈 방송에서 검색해서 댓글달고 갑니다. 방송내용과 이 글내용이 똑같아서요.

    • 異眼(이안) 2011.12.29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몇년 전 남긴 글인데^^
      이번에 서프라이즈에서 동일 내용을 다뤘군요.
      출산후 산후조리기간이어서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