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견학으로 과학 익히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08 과학을 쉽게 배우는 방법 1 - 공장 견학편
2009. 5. 8. 12:25


과학을 쉽게 배우는 방법 1 - 공장 견학편
*견학이란 말은 '보고 배우기'로 순화해서 쓰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익숙하지 않네요. '공장 보고배우기편'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자동차 공장 견학도 좋을 거예요.
조립되는 과정과정에서 많은 과학들을 접할 수 있으니까요.



어쩌면 과학을 쉽게 배우는 나만의(??? 나만 그런가?) 방법일지도 모르는데….
저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봐야 쉬워 지더라고요.
그냥 책으로만, 수업으로만 들어서는 이해가 잘 안돼요.
머리가 돌이라 오래오래 조각칼로 다듬고, 새겨야 되거든요(이걸 자랑이라고....ㅡ.ㅜ).

아이들에게도 과학을 쉽게 느끼게 해주려면 직접 보고, 느끼게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직접 경험한 이야기인데요, 제가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하던 대학·대학원 시절에 있었던 일입니다.
지금은 중3이 된 조카녀석이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의 일이에요.
실험실에 아이를 데려 간 적이 있었어요.
아이는 하얀 가운을 입은 이모는 거들떠도 안보고(나름 멋있었는데~), 실험실 플라스크 고무마개에 꽂아둔 풍선에만 관심을 갖더군요.
화학실험을 하는 연구실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풍선인데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플라스크는 대부분 고무마개로 막아요. 그리고 반응중에 가스가 발생해서 부피가 커지거나 반대로 부피가 줄어드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플라스크가 그 압력으로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반응성이 없는 기체인 질소가스로 도톰하게 부풀린 풍선을 주사기에 매달아 주사기바늘을 고무마개에 꽂아둬요.
빨갛고, 노랗고, 파란 풍선들이 여기저기 꽂혀 있는 모습이 신기했나봐요.
그다음부터는 실험실에를 데려가면 그 풍선들이 있나없나 관심을 더 갖더군요. 풍선보러 실험실에 따라 다니는 아이였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119 구조대가 꿈이던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서 '과학자가 될래요!'하더군요.
이모가 실험하는 그 모습들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 같아요.

과학책도 열심히 읽고 하더니 공부를 무척 잘해요. 특히 과학을요.
지금은 중3인데 아직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무럭무럭 키워가고 있답니다.
생명공학분야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이 아이의 이야기를 길게 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그만큼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 아이는 화장품 회사의 연구소, 공장도 다녀봐서 재미있어 했거든요.
연구소에서 비이커에 만든 로션을 얼굴에 발라줬더니 무척 재밌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에게 이런 기회를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포기하실 필요 없어요.
우리에겐 좋은 기업들이 많이 있잖아요.
기업들도 회사의 홍보를 위해서 문을 열어두고 있어요.

예로 한군데만 들어 볼게요.
원하시는 회사 찾아서 전화해보시면 대부분 견학을 허락해 주실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려는 서울우유처럼 아예 홈페이지에 견학에 대한 규정을 공지해놓는 곳도 있고요.^^

서울우유 홈페이지 가기

서울우유 홈페이지 => 홍보센터 => 견학신청 클릭하면 이런 화면이 떠요!
가까운 공장에 견학신청 하시면 됩니다.


공장 견학이 왜 과학을 쉽게 배우는 방법이냐고요?
그곳에서 과학이 제품에 이용되는 것을 직접 보고 오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거든요. 쉽게 이해도 되고요.
예를 들어 볼게요.
1. 우유에 왜 질소충전을 하지? 
    봉지에 든 과자들은 왜 빵빵하게 부풀려져 있을까? 겉포장지엔 질소충전이라고 되어 있네?
    어? 캔음료에도 질소충전, 유리병에 든 음료에도 '질소충전이 되어 있어서 돌리면 펑!소리가 납니다.'라고 씌여있네?
 => 질소충전을 하는 이유!
     바로 과학입니다. 질소는 반응성이 낮은 (거의 없음) 기체에요. 비활성기체라고 하지요.
     공기가 있는 상태로 밀봉을 하게 되면 공기중의 산소에 의해 제품은 산패가 일어나요. 공기를 모두 뽑아내고, 질소로 충전을 하면 산패가 일어나는 것을 막아주지요. 또 과자 봉지를 빵빵하게 부풀릴 때 질소를 넣는 것도 산패를 막는 것은 물론 운반과정에서 과자들이 눌려서 부스러져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도 있는 거고요.
   이 공장들을 둘러보았다면, 아이들은 '질소'란 녀석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게 되겠지요? 비활성기체에 대해서도요.


또 다른 것들도 많을 텐데요.
캔음료를 만드는 회사를 방문했다면, '캔은 왜 밑바닥에 볼록 들어가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것도 좋고.
화장품회사를 방문했다면, '로션(에멀젼)은 물과 기름이 섞인 거라는데, 물과 기름은 왜 섞이지?'를 고민하다 계면활성제(비누성분)의 성질까지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비누회사를 방문했다면, 계면활성제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때를 빼는) 원리에 대해서도 알게 될 거고요.
과자회사를 방문했다면, 질소충전은 물론 과자 봉지는 왜 세겹인지 과자봉지에 숨은 과학도 좀 살펴볼 필요가 있답니다. ^^
아이스크림 회사를 방문한 아이라면, 아이스크림은 왜 0도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어는지(어는점 내림 현상)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될 거예요.

더 많지만, 여기까지.
어떤 회사를 방문하고 싶은지 업종을 선택한 다음에 홈페이지들을 찾아 보세요.
견학신청을 받는 곳이 서울우유처럼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직접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보세요.
많은 회사들이 기업비밀로 공개할수 없는 곳(특별한 연구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견학을 허락해 줄 거예요.

아이들이 과학을 쉽게, 즐겁게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엔 연구소 견학과 현장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게요.


대한민국이 과학강국이 되는 그날을 꿈꾸며….
2009년 5월 8일
이안(異眼)



 

Posted by 異眼(이안)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