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2. 16:46


죽음의 땅, 러브 커넬(Love Canal)에서 배운다
- 편리성보다는 안전!


1960~70년대 나이아가라 폭포의 인근지역인 나이아가라 시!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다. 비가 와서 물 웅덩이라도 생기면 아이들은 돌을 던지며 논다. 이 물 웅덩이는 참 재미있었다. 돈져진 돌이 연기를 내면서 부식되는 것이 신기하기까지 했다. 마법의 물 웅덩이가 아닐까?
1976년 마을은 큰 홍수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는 가루수와 정원수들은 말라죽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하나 둘 병들기 시작했다. 어떤 아이는 천식과 간질병에 시달렸고 한 아이는 학교에 입학한 뒤로 백혈구 수가 감소한다며 전학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기도 했다.
이 마을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사건 해결의 열쇄는 과거에 있었다.

1890년대 초, 윌리엄 T. 러브는 전력의 획득과 선박 운행을 목적으로 운하 건설을 계획했다. 이때는 나이아가라 폭포가 큰 장애물이었는데, 폭포만 없다면 미국 중부 내륙에서 대서양 연안까지 선박을 운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러브는 나이아가라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운하를 건설해 물길을 트겠다고 운하 공사를 시작했다.
그런데 재정위기로 이 운하 건설은 중단됐다. 이미  길이 1.6 km, 폭 15피트, 깊이 10 피트 정도의 구덩이가 파여진 다음이었고, 이렇게 흉물로 남겨진 구덩이의 이름은 '러브 커넬(LOVE CANAL)'이었다.

1920년 러브의 토지는 나이아가라 시에 매각되어 화학폐기물 매립(석유화학과 화학무기 폐기물)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1942년에는 후커사(Hooker Chemical and Plastics Corporation)도 폐기물을 매립하기 시작했다. 1947년부터는 후커사만 단독으로 매립했고, 이후 5년동안 약 22천톤의 독성 폐기물을 매립했다고 한다. 1952년엔 매립이 완료됐고, 시설은 폐쇄됐으며 폐기물 위로 불투수성 진흙으로 두껍게(약 4피트) 덮었다.
이대로 폐기물이 잠들었어야만 했던 것을….

매립이 완료되었을 때 나이아가라 시의 인구가 늘어나 지역학교위원회는 부지난을 겪던 도중 후커화학사에 이 토지의 매입을 희망했다. 후커화학사는 매각에 반대하며 조사공을 뚫어 폐기물 매립을 시에 설명하였다.
하지만 부지가 부족했던 위원회는 토지 매입을 반대하지 않고, 토지소유권에 문제가 생긴 후커사는 토지를 단 1달러에 나이아가라 시에 매각하면서 토지 이용의 위험성을 경고하였다.
1957년 나이아가라 시는 하수도 건설 중 진흙폐쇄층을 파괴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1958년 주민들이 악취를 항의했고, 마당에 화학물질이 스며 나오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20년이나 지난 1978년 러브커넬 거주민연합의 회장(Lois Gibbs)의 건강영향 조사가 시작됐다. 큰 쟁점은 이랬다.

-  러브커넬 거주민 연합 : 높은 암 발생 및 기형아 발생은 폐기물이 원인이라고 투쟁
- 후커사 및 정부 : 폐기물과 무관하다고 반박 
=> 학교는 폐쇄됐지만, 학교 위원회 및 회사는 폐기물과 연관성 부인


1978년 8월 미국 언론에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지미 카터 대통령은 러브커넬을 연방 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매립지 인근 주민을 이주시켰다. 과학적인 조사 실시 후, 벤젠 등 11가지 후보 발암물질이 존재하고, 폐기물이 토양을 통해 이동했으며 지하실을 통해 실내 공기가 오염되었음이 규명되었다.

1980년 5월 러브커넬 거주민의 혈중 염색체 손상, 발암, 생식이상 및 유전적 위험성을 보고됐고, 지미카터 대통령은 비상사태 선포하고 1500여 가족을 이주시키며 보상키로 했다. 당국의 조사결과 이 지역 여성들의 유산율이 다른 지역보다 4배나 높았고, 1973년~1978년에 태어난 아이들 16명 가운데 9명이 정신박약이거나 심장, 신장 질환을 앓았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유해산업폐기물 처리기금 관련법인 '슈퍼펀드법-Superfund 법(Comprehensive Environmental Response Compensation and Liability Act)'을 개정하는 계기가 됐다.

러브커넬 지역은 세 차례에 걸쳐 총 2억 5천만 달러를 들여 복구를 시도했지만 아무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도시가 되었다.

죽음의 땅, 러브 커넬

길가에 죽어있는 사슴


철조망이 쳐진 러브 커넬지역

학교가 있었던 곳이 맞을까?

STOP!!!



살아있는 땅을 죽음의 땅으로 만든 것은 바로 우리 인간들이었다.
살아있는 생명인 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 아닌가 싶어 소개한다.
편리함보다는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도 말이다.



자료 참고 : KONETIC-국가환경기술정보센터 환경자료실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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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adios) 2009.03.17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죽음의 땅... 회복되기 힘들겠죠...

    • 異眼(이안) 2009.03.18 0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아마도 회복 될 겁니다. 자연은 위대하거든요, 적어도 우리 인간들 보다는 훨씬 더요.^^ 믿습니다, 자연을!

  2. 궁금한이 2011.11.06 1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전 mbc 서프라이즈 방송에서 검색해서 댓글달고 갑니다. 방송내용과 이 글내용이 똑같아서요.

    • 異眼(이안) 2011.12.29 0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몇년 전 남긴 글인데^^
      이번에 서프라이즈에서 동일 내용을 다뤘군요.
      출산후 산후조리기간이어서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 3. 3. 17:43
 

스마트 파워 = 소프트 파워 + 하드 파워

44대 미국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Barack Obama (cc) by jmtimages


시사 키워드인 '스마트 파워'가 대체 뭘지 궁금했어요. 뉴스나 신문에 자주 등장했거든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후보자이던 1월에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오바마 차기 행정부의 외교정책 기조를 '스마트 파워'라고 했다는데요.
스마트 파워?
힘도 있고 영특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인가요?

궁금한 것은 일단 물어보거나 찾아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메모했다가 찾아 보았었네요.
시사 키워드니까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적어 봅니다.
아, 위에 '스마트 파워 = 소프트 파워 + 하드파워'라고 했는데요. 정확하게 말하면 약간 다릅니다. 스마트 파워는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의 좋은 점만을 취합한 것이니까요. 합집합이 아니라 교집합이 맞을 것 같네요.



스마트 파워란?
힐러리 클린턴이 말했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은 '스마트 파워'로 설명되는데요, 스마트 파워는 군사력과 경제력을 앞세우는 강력한 조직 관리 능력인 '하드 파워'와 외교, 문화 등을 내세우는 감성 리더십인 '소프트 파워'를 결합시켜 성공적인 조합을 이끌어 내는 능력을  말해요. 버락 오마바 행정부가 소프트 파워와 하드 파워를 조화시킨 스마트 파워식 강력하면서도 감성적인 맞춤형 외교를 하겠다는 의미지요.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대외정책을 돌이켜보며 내세운 개념이랍니다. 유세기간동안 선보였던 오바마식의 부드럽고 강한 스마트 파워 리더십은 취임 이후 라이벌이었던 힐러리를 국무장관에 임명, 야당 소속 로버트 게이츠의 국방장관 임명 그리고 대규모 경기부양법안을 추진하는 것, 쿠바의 관타나모 기지 폐쇄하는 일처럼 그가 보여주는 과감한 결단력에서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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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디오스(adios) 2009.03.03 18: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로운 상식을 알게되었습니다 ^^
    잘 먹혀야 할텐데요... 요즘 미국 정부의 혁명에 대한, 정부의 힘의 파워와 관련된 영화들이 줄줄이 나오던데 시기가 잘 맞는데요 ^^

  2. Kay~ 2009.03.03 2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하..스마트파워가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장점을 취한것이군요..
    하이브리드 파워네요! ㅋㅋㅋ

  3. 솔이아빠 2009.03.04 07: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이브리드 파워 ㅋㅋ

2009. 1. 19. 18:12


과학사는 인문학.과학.예술의 교집합!      

과학사는 말 그대로 과학(자연과학과 과학기술)의 역사이다. 과학사를 역사에 포함시켜 그냥 자료로 정리해 두지 않고, 왜 따로 과학사를 연구하는 것일까?

과학사 하면 꽤나 낯설게들 생각 한다. 과학사 그러니까 과학의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과학이 어떻게 시작돼서,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떻게 발전했는가를 밝히고 이해하는 것이다. 과학사의 가장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목표는 과학의 개념, 법칙, 이론, 방법 등이 역사상 어떻게 형성되어 변화하고 발전되어 왔나를 이해하려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인류의 역사 자체가 과학기술의 발전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초․중․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사의 내용을 기억해 보면 도구의 발달 등에 대한 내용이 가장 먼저 나왔었으니까. 냉혹한 자연환경을 이겨내고 어떻게 생존을 해왔느냐가 바로 기술을 터득하고, 도구를 개발해 오늘날 인류가 이러한 문명을 발전시킨 것이다. 인류의 역사 자체가 과학사라고 해도 별 문제는 없겠지?


어제의 과학 속에 내일이 보인다!?      

과학사, 낯설지만 매우 중요한 학문이다. 과학이라는 창을 통해 그 시대 역사 전체를 그려내는 일이니까. 과학사를 연구하면 그 시대 사람들의 삶 속에서 과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알 수 있게 된다.

과학사를 연구하다 보면 역사 속에서 과학이 그 시대의 경제․사회․정치와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어떤 상황에서 과학 활동이 활발하였는지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데 이는 미래의 과학기술을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지표가 되기도 한다.

결국 과거를 연구하는 과학사는 미래의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무서운 속도로 혁명수준의 발전이 거듭되고 있는 현대과학문명의 발전은 인류와 하나밖에 없는 지구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학사 연구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사 연구 하고 있나?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과학사 분야에 대한 연구는 진행중이다. 아직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과학사를 연구하는 몇 안 되는 학자이자 국내 과학사의 선구자라고 해도 될 분은 박성래 교수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성래 교수의 연구 분야는 과학의 역사를 밝히는 과학사.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하기도 했고, 1977년부터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명예교수다.


서울대학에 대학원 협동과정으로 ‘과학사 및 과학철학전공’ 과정이 개설되어 있고, 고려대학교에서도 대학원에 ‘과학기술학협동과정’이 있다. 또 여러 대학에서도 학부생을 위한 과학사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앞으로 좀 더 활발한 연구가 펼쳐져야 할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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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8. 16:17


악어의 눈물, 거짓의 눈물!      

눈물. 슬프거나 너무 기쁠 때 혹은 하품을 할 때 흘리게 되는데요, 악어는 먹이를 잡아 먹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해요.
잡아 먹히는 동물이 불쌍해서 그럴까요?
사실은 눈물이 입안에 부족한 수분을 보충해 줘서 먹이를 삼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래요. 악어는 사람이 하품을 하듯 턱을 쩌억~ 벌리면 눈물샘이 자극돼 눈물이 난다고 해요.

악어의 눈물은 마음에도 없이 흘리는 거짓 눈물을 의미하게 됐다고 합니다.




악어 눈물 증후군이란?      

의학 용어중에 악어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이라는 게 있는데 얼굴 신경 마비에 따른 후유증으로 나타난다고 해요.
환자의 침샘과 눈물샘의 신경이 엉켜서 마치 악어가 먹이를 먹을 때처럼 침이 나올 때 눈물을 함께 흘리게 된다고 해요. 심지어는 음식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일 때 눈물이 같이 나온다고 합니다.





※ 눈물은 눈을 건조하지 않게 보호해주고 박테리아의 번식이나 유해한 화학물질로 인해 눈이 다치는 것을 막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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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6. 12:23



[Keyword 03. 외래종(도입종)]

외래종은 '원래 우리나라에는 살지 않았던 동식물'을 말해요.
조금 더 명확하게 정의하자면 '고유 생태계가 없는 곳에 새롭게 들어온 종'이 외래종이래요.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것도 외래종이라고 하지만, 제주도에는 없던 까치가 육지에서 건너갔으니 제주도에선 까치도 외래종인 셈이에요(80년대 국내 한 항공사에서 제주 취항 기념으로 제주도에 까치를 선물했다고 해요. 까치는 길조라고 좋은 의도로 선물한 거지만, 제주도의 생태계에 없던 까치는 천적없는 무시무시한 외래종이 되어 버린 거지요).

외래종이란 말 대신 익숙하진 않지만 순화시킨 우리말인  '도입종'을 사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외래생물(외래 동·식물)이란 우리나라에 없던 외국종이 우리나라로 들어와 살게 된 생물뿐만 아니라, 원래 살던 곳이 아닌 지역에 새로이 서식하게 된 생물을 말해요. 
외래종은 '도입종'이라고 순화시킨 우리말을 쓰는 게 좋답니다. 


       (사진은 게코도마뱀과 돼지풀)
 


도입종 동식물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와 고유 생태계를 무서운 속도로 파괴해 가고 있어요. 우리나라의 토종 동식물들까지 잡아먹어 멸종을 걱정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기도 했지요.
우리나라에 형성된 먹이사슬 속에 없던 종이 들어오면서 오랫동안 유지되어 오던 이 먹이사슬을 혼란스럽게 만들어요. 천적도 없는 도입종들은 번식도 빠른 속도로 하게 되지요. 우리나라의 강에 방생하기도 했던 붉은귀거북 그리고 소나무재선충, 뉴트리아, 가시박, 환삼덩굴 같은 동식물들이 도입종의 대표주자예요.

우리가 동물원에 가서 볼 수 있는 사자, 코끼리, 기린 등도 도입종 동물이에요. 이구아나, 카멜레온 등도 마찬가지고요. 전시․관람을 목적으로 들여온 동물들이지요.
또 친환경 농법에 사용되는 왕우렁이도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친구래요. 왕우렁이는 벼에는 해를 끼치지 않고 해충만 잡아먹는다고 친환경 농사를 위해 들여왔는데, 지금은 어린 벼이삭을 갉아먹는다고 알려져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버렸답니다. 왕우렁이처럼 식량증산용이나 양식용으로 들여온 도입종도 있어요.
또 털로 옷을 만들기 위한 모피용으로, 먹기 위한 식용으로, 희귀 동식물을 좋아하는 애호가들을 위한 애완용으로 들여온 도입종들도 있고요.

도입종이라고 해서 모두가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매일 주식으로 먹는 쌀 그리고 감자와 고구마는 오래전 들여와 토종처럼 우리나라에 자리를 잘 잡은 도입종이에요. 하지만 식용으로 사용하려 들여 온 목적에 맞게 우리나라 생태계에 자리를 잡고 제 역할을 다하고 있잖아요. 
문익점이 가지고 들여온 목화 또한 도입종 식물이고요. 우리에겐 고마운 식물들이지요.

대부분의 도입종은 안전해요. 제 자리에 제 역할을 다하며 자리를 잡은 도입종들은 안전하지만 일부가 우리 생태계에 들어와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하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에요.
우리 하천을 제집처럼 점령했던 황소개구리, 붉은귀거북, 요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큰입배스 같은 동물들 그리고 돼지풀, 가시박 같은 식물들처럼 말이지요.
이들이 망쳐버린 우리 생태계는 되돌려 놓기 어렵거나, 되돌려 놓을 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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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07 1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질문이요 2014.05.15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입종도 한자어인데 왜 순화시킨 우리말인거죠? 타 한자 문화권에서는 도입종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는 건가요?

    • 異眼(이안) 2014.05.15 12: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입종은 순우리말이 아니고요. 제가 그냥 순화어라고 썼으면 오해가 없었을 텐데, 원고를 읽어보니 순화시킨 우리말이라고 표현을 했네요. 순화시킨 국어라는 의도에서 쓴 말인데, 순우리말로 오해하실 수 있었겠단 생각이 드네요. 순우리말이 아닌 순화시킨 국어, 순화어이니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말위원회에서 순화어로 결정한 용어인데요. 그렇다고 외래종이란 말을 쓰지 말라는 건 아니랍니다.
      우리말위원회에서는 순화대상어인 '외래종'과 순화어인 '도입종' 모두를 쓸 수 있으나 가능한 순화어인 '도입종'으로 쓰라고 권하고 있더라고요.
      우리말위원회는 여러 위원들이 순화대상어를 선정해 어떻게 바꿀지 의견을 낸 후 결정하는 곳인데요. 제가 설명하는 것보다 전문가들이 왜 그렇게 결정을 했는지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가끔은 저도 왜 저렇게 순화했을까 싶은 용어들이 있어 찾아보곤 하거든요.^^
      http://www.malteo.net/

2008. 12. 31. 09:44

 


[Keyword 02. 브로켄 현상(브로켄 요괴)]

사진 먼저 보여 드릴게요. 이 사진이 바로 브로켄 현상이에요.



어떠세요?
'브로켄 현상''브로켄 요괴' 로도 불린다고 하니까 '귀신', '유령' 아니냐고요?
귀신을 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도 놀라서 도망가거나, 실신해 버릴 것 같은데요?
아니면 '얼음!'하고 얼어버려서 꼼짝도 못하거나.
실제로 귀신을 만났다면 사진을 찍을 정신이 있었을까요?
이 사진은 유령 사진이 아니에요. 과학이 숨어 있는 사진이랍니다.

쉽게 설명하면, 사진을 찍는 사람의 그림자에요.
자, 다음 사진을 보면 좀 더 쉽게 이해가 되실 거예요.
사진부터 보시고, 브로켄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할게요.



브로켄 현상이란?
등산을 하는 사람이 산에서 흔하게 경험 할 수 있는 것중 하나가 바로 '브로켄 현상'이에요.
안개가 가득 낀 산꼭대기에 등산하는 사람이 서 있다면, 그 사람은 안개에 휩싸여 있겠지요. 이때 한쪽에서 비친 태양 빛에 의해 등산하는 사람의 그림자가 태양 반대편 안개 위에 어리어 크게 보이는 현상인데요, 안개 중의 물방울 때문에 태양 광선이 회절하여 생기는 '기상 광학 현상' 인 거예요.

브로켄 산에서 자주 볼 수 있다고 '브로켄 현상'이란 이름이 붙었고, '요괴'같다고 하여 '브로켄 요괴'라고도 불리는 거랍니다.

그러니까 저 사진 속에 등장한 사람은 자신의 그림자를 찍고 있는 거예요.

브로켄 현상, 이제 귀신이라고 놀라지 마세요!
바로 당신의 그림자랍니다. ^^




* 사진 출처 설명 : 사진은 CC(http://search.creativecommons.org/)에서 저작권자에 의해 조건에 맞게 사용이 허락된 것을 가져 왔습니다. 저작권자의 이름은 사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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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y~ 2008.12.31 10: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나도 산에 가면 내 그림자 찾아봐야겠다.. ㅎㅎ
    근데 평생동안 이런 사진 한번 찍어볼 수 있을까요? ^^

    • 異眼(이안) 2008.12.31 1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개(비를 가득 머금은 너무 무거운 안개 말고, 가벼운 안개)가 자욱하게 낀 산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현상이래요. 저도 직접 보지는 못해서^^
      저도 산 좋아하는데, 꼭 만나고 싶은 현상 중에 하나에요.

2008. 12. 31. 03:34

[Keyword 01. 브라질 땅콩 효과(Brazil Nut effect)] = 반중력 효과


브라질 땅콩 효과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땅콩이 들어있는 캔을 뜯어보면 크기가 큰 브라질 땅콩이 항상 가장 위로 올라와 있는 것에서 부터 붙여진 이름이에요.
브라질 땅콩 효과는 알갱이 물질로 이루어진 계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으로 병 속에 모래를 넣고 흔들어 보거나 아이들에게 먹이는 분유통을 흔들어 뚜껑을 열어 봐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모두 굵은 알갱이 들이 모조리 위로 올라와 있을 거예요. 큰 알갱이와 작은 알갱이를 잘 섞었는데 큰 땅콩이 올라오는데,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큰 땅콩이 중력을 거스르고 올라온다 하여 '반중력효과'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통을 흔드는 동안 알갱이들 사이에 좁은 구멍이 생기기 때문에 작은 땅콩들이 아래로 밀려 내려가면서 생기는 효과 이지요.

공사 현장에 가면 모래나 시멘트를 가는 철망이 쳐진 네모난 체 위에 올리고 옆으로 흔들어주면 자갈들은 위로 올라오고 고운 모래나 시멘트만 아래로 내려가 철망 사이로 빠져 나가지요. 이것도 같은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기업들의 골칫거리 중 하나래요. 제약회사에서는 잘 섞어 놓은 가루약을 차로 운반하고 나면 크기별로 층이 생겨 낭패를 보게 된대요. 우유에 타먹는 시리얼이나 시멘트 재료를 운반할때도 마찬가지구요.

한 물리학자는 브라질 땅콩 효과와 관련된 실험은 3살짜리들도 할 수 있지만, 이 결과를 과학자들은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했답니다.

아이들과 작은콩, 큰콩을 섞어 병 속에 넣고 실험을 해 보아도 좋을 것 같네요.
더 깊게 이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논문을 찾아 보세요.

-Ref. : (T. Shinbrot and F. J. Muzzio, Phys. Rev. Lett. 81, 4365 (1998))



* 이 사진은 CC(http://search.creativecommons.org/)에서 저작권자가 조건에 맞게 사용을 허락한 것을 가져왔습니다. 저작권자는 사진에 표기해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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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ay~ 2008.12.31 10: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그게 브라질땅꽁 효과구나.. 설명이 짱인데요.. ^^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고... ^^

  2. Karion 2008.12.31 13: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로또는 좀 아닌듯. 입자의 크기가 달라야 벌어지는 현상인데, 로또 공의 크기가 다르던가요? ㅎㅎ

    • 異眼(이안) 2008.12.31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로또 공의 크기가 정확하게 같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물체는 같은 기계로 찍어내더라도 약간의 오차(우리 눈으로 가늠하긴 어려울 지라도)가 있지요. ^^
      눈에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에요.

  3. Karion 2008.12.31 15: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지만 예시로는 부적절함이 분명하네요. 로또공은 외력이 브라질 땅콩 효과와 같은 방법으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거니와, 로또공을 잘 보시면 바닥에 쌓이는게 아니라 거의 공중에 떠있듯이 돌아다니고 있죠. 엄연히 다른 경우입니다.

    • 異眼(이안) 2008.12.31 2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Karion님 외출하고 이제야 돌아와서 답변이 늦었습니다. 로또는 분명 '브라질땅콩'의 효과가 작용할 수 있는 예임이 틀림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로또 추첨기는 미국에서 들여온 '할로겐'이란 제품으로 단단한 고무재질로 된 혼합기바닥의 턴테이블(회전판)에서 45개의 공을 섞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때 공의 크기, 무게가 다르면 위로 떠오르는 공이 있겠지요.
      로또의 적은 브라질땅콩 효과라지요. 그래서45개의 공은 정확히 같은 무게인지를 검증하고 약간의 오차범위(아주 약간이겠지만...그 오차범위까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만.)를 인정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최대한 오차범위를 두지 않으려고 78g인지 공의 무게를 검증한다고 되어있더군요. 약간이라도 달라지면 브라질땅콩 효과가 나타나니까.)

      로또, 공사현장에서 이용하는 모래에서 자갈을 골라내는 기구 모두 브라질땅콩 효과가 적용되는 것 맞습니다. 자료들은 검색하시면 많이 나와있으니까 좀 더 고민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4. Karion 2008.12.31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흐음. 로또 기계 바뀐지가 좀 되었는데요. 공기를 이용해 공을 공중에 띄워서 맨 위에서 뽑는 방식으로 알고 있는데. 그리고 공의 무게가 78g이라고 하셨는데 확실히 옛날 로또가 맞는 것 같네요. ^^;;

    • 異眼(이안) 2009.01.06 0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7년 12월 2일, 그러니까 약 1년 전에 로또 기계가 바뀌었군요. 비너스 추첨 시스템이라고 프랑스에서 들어온 기계라는 군요.
      말씀하신 것처럼 공기흡입 방식으로 공도 가벼워졌다고 하네요. 로또에 워낙 관심이 없어 기계 바뀐것도 몰랐습니다. 위에 글에서 로또추첨기계(공기 흡입식으로 바뀌기 전 통이 움직이는 방식의 기계)라고 명기를 하거나 로또 추첨기계는 빼거나 하는 게 맞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말씀 안해주셨으면 혹 책이나 잡지 원고쓸때도 고대로 써서 아이들이 로또추첨방송을 보면 혼란스러워 할 뻔 했네요. 혹시 쓰게 된다면 정확하게 구기계임을 명기해서 쓸게요. ^^

  5. 異眼(이안) 2009.01.06 0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645lotto.net/rule/intro_equipment.asp
    (혹 추첨장비에 대해 관심있는 분 있으실까해서 바뀐 추첨장비는 요런 거라네요. 로또에도 별 관심이 없었는데 Karion님 덕분에 로또 추첨기계 공부를 하게 되었네요.^^)

  6. Kay~ 2009.01.07 09: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저도 로또에 별로 관심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