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07 08:30


개인적인 일 때문에 블로그가 늘 비어있습니다.
방문해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자주 즐거운 소식이 올려져있어야하는데 말입니다.
사진 정리를 하다가 갑자기 서울대공원 사진 몇컷을 올려봅니다.^^


꼬마 후와 서울대공원을 찾았을 때는 2월 27일이어서 조금 추울 때였습니다.

그래도 2월의 끝자락 치고는 따뜻한 하루여서 참 좋았었는데요.
요즘 서울대공원을 방문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빠는 힘이 듭니다. 꼬마 후는 몸무게가 14킬로그램 정도 되거든요.
아빠들은 체력단련 좀 하고 가셔야겠어요.


제가 결혼 전 봄,가을에 서울대공원을 즐겨 찾았었거든요. 친한 친구랑도 찾고, 어린 아이들도 데리고 가고.
개인적으로 동물을 좋아해서 동물원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따사로운 봄 햇살, 풍요로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거니는 서울대공원은 마음까지 넉넉해지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주말이나 쉬는 공휴일 말고, 평일에 서울대공원(동물원)을 찾으면 정말 끝내줍니다. 서울대공원(동물원)이 다 내것 같습니다. 하하하~^^
대학원에 재학 중일 때, 실험이 너무 하기 싫어서 개교기념일 날 선배들 몰래 도망나가서 서울대공원에 갔었던 적이 있습니다. 그 꿀맛같은 하루의 휴가(땡땡이 였지만)가 10년이나 지난 지금도 좋은 추억이랍니다.


검은꼬리 프레리독, 코뿔소 그리고 타조.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찾는 이유는, 기린이나 코끼리, 하마와 코뿔소 같은 아프리카 거대동물들을 보기 위함이 아닐까요? 아, 그리고 사자와 호랑이 같은 맹수도 매력적이고요.
다른 동물들은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동물원 등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으니까요.


호랑이. 서울대공원의 호랑이 전시관 앞에는 늘 사람들이 많습니다.
옆 우리에는 2010년이 백호의 해라고, 백호가 특별전시되고 있답니다. 사진이 없네요.^^
서울대공원의 호랑이들은 참 튼실합니다.^^



도시락 간단하게 싸들고, 서울대공원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보세요.
요즘 같아선 사람이 넘쳐날테니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하시는 것도 좋아요.
하루 종일 머물기에 충분한 곳, 서울대공원입니다.


Posted by 異眼(이안)
2010.02.01 12:49
이별 그러나 오늘은 시작해야만 하는 날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오늘 아침 작업실에 들어서자마자 '슴치'를 살폈습니다.
'휴~'
절로 안도의 한숨이 내쉬어 졌지요. 둥글게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평상시에 자던 모습과 똑같아서요.
추울까봐 넣어줬던 수건을 슬쩍 들어올려 '또치'가 잘 있는지 살폈습니다. 가시를 세우는 또치를 보면서 또 '휴~' 안도의 한숨을 내쉬던 찰나.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슴치가 가시를 세우지 않네요. 어?
슴치를 만지다 눈물이 뚝 떨어집니다.
'슴치'의 몸이 차갑습니다. 딱딱합니다. 움직임이 없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지난주부터 슴치의 상태가 심히 걱정이 됐습니다. 먹이도 먹지 않고, 물만 자꾸 먹고, 몸도 힘이 없어 비틀거렸거든요.
추울까봐 난방기도 내 곁 보다는 슴치 곁에 두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슴치가 떠났습니다. 어쩌면 어제 저녁에 떠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픕니다. 많이….




이전에 제 블로그에서 '슴치'와 '또치' 이야기를 보신 분은 아실 텐데요.
슴치는 고슴도치입니다. 아프키란 피그미 헤치혹.
알비노이고요.
2006년 만난 친구입니다. 4년째 함께 생활을 했네요.
태어난지 두세달쯤 된 아이를 데려왔으니까 슴치의 평생을 저와 함께 한 셈입니다.
슴치는 특별했습니다.
알비노라서 더 챙겨주고 싶었고, 약한 아이라 더 애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제 책, <알비노-유전자 이상이 만들어낸 색다른 친구들>에서도 슴치는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사진과 그림으로 함께했지요.

         몸을 또르르 말면 밤송이처럼 보입니다.
           고슴도치들은 이렇게 자신의 몸을 보호하지요.


     우리 슴치는 알비노였습니다. 흰 몸에, 빨간눈.
      전형적인 알비노의 모습이지요.
      옆에는 슴치의 짝, 또치도 밤송이처럼 말아서 '방가방가'인사했던 모습입니다. 


      신랑도 저도 슴치에게 애정이 많아서 다양한 사진들을 찍어두었습니다.
       위의 사진들 모두 슴치입니다.
       동영상도 많이 찍어두었는데, 저에게는 슴치를 추억할 좋은 자료가 되겠지요.
       하지만 슴치에게는 그 시간이 귀찮고, 힘든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슴치와 슴치의 짝, 또치 사이에서는 대부분 알비노가 태어났습니다.
알비노가 아닌 또치를 닮을 수도 있을텐데, 또치에게도 발현되지 않았지만 알비노 유전자가 내재되어 있었나봅니다.
슴치는 오늘 아침 떠났지만, 또치와의 사이에서 낳은 이 아이들이 슴치를 생각나게 할 것 같습니다.

남은 또치를 잘 보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또치는 알비노는 아니라서 슴치보다는 씩씩하고, 건강하지만 나이가 많거든요.
거의 슴치랑 비슷한 나이니까요.
애완용으로 키우는 고슴도치들은 5년 정도 함께사는 것 같습니다.
알비노는 조금 덜 사는 것 같고요.

오늘은 아침부터 이별을 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오늘은 월요일이고, 2월의 첫날인 1일 이네요.
자꾸 뭔가 새롭게 시작하라고 재촉하는 날이지요?

슬프지만, 새로운 하루로 채워야 할 것 같습니다.
책 속 슴치를 자꾸 들여다보게 되고, 동영상 속 슴치의 모습에 자꾸 눈이 갑니다.
가슴에 품고 잠들었던 몇년 전으로 자꾸 돌아가고 싶어 집니다.
뱃속에 후가 자라고 있을 때 제 겨드랑이를 파고들며 꼬물거리던 녀석이 바로 이 슴치였거든요.
오늘은 흐린 날만큼이 아픈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이별은 언제나 슬픕니다.
곁에 있을 때, 그 무엇이 됐든지 사랑하십시오.



Posted by 異眼(이안)
2009.06.11 14:11
올드 잉글리쉬 쉽덕, 건축허가 받은 개집을 얻다!

2주전 인천대공원 후문쪽 음식점에 두부를 먹으러 간 일이 있었는데요.
소래산에 등산을 하러 올라가신 고모들과 고모부를 기다리면서 근처 동네들을 구경했어요.
단독주택에 살고 싶은 꼬마후의 엄마야, 아빠야는 그렇게 시골 동네들만 보면 불쑥 구경하고 다니거든요.
아직 그럴만한 여유는 없지만, 언젠간 좋은 동네에 터잡고 살고 싶은 욕심에 구경만 열심히 하고 다니지요.

하온선생 묘가 있는 한 마을엘 들어갔는데, 거기에 건축허가를 받은 개집이 있더군요.^^


사진 속 개는 잉글리쉬 쉽덕(쉽도그~ㅋㅋ)예요.
우정출연 : 꼬마후의 아빠야
Old English Sheepdog
역시 제가 좋아하는 대형견이고요.
꼬마후의 아빠야는 맨날 저래요. 저랑 똑같아요.
동물들을 너무 좋아해서 보기만 하면 서로 달려가요.
우어~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건데 화질 생각보다 괜찮네요.^^

집에 간판도 있어요.
'여러분! 사랑합니데이.'라고 씌여 있어요.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건축허가서가 간판에 적혀 있는데, 사진엔 잘 안보여요.
'사랑합니데이~'에서 데이~ 위쪽으로 보면 낙서처럼 적혀있는데요.;
보세요, 떡하니 건축허가증이 붙어 있지요? ㅋㅋㅋㅋ


준공일자, 주인이름(물론 잉글리쉬 쉽덕이라 적혀 있음.), 준공일자가 적혀있고 맨 아래 '시흥시장'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런 개집을 만들어 주신 주인분의 센스, 너무 멋져요.
이 개는 오드아이였어요. 허스키 종류나 고양이에게선 많이 나타나는데, 잉글리쉬 쉽덕에선 저는 처음 봐요.
참, 오드아이는 양쪽 눈 색깔이 다른 경우를 말해요. 유전자 이상이 만들어낸 거지요.
알비노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지요.

눈이 다 덮여서 안보이시지요?
사실은 똑딱이 디카도 안가져가서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거라서 화질도 구려요.
그냥 재밌는 개집 보여드릴려고 사진 올려봅니다.

이 개 너무 귀여운데, 잘 안보여서 아쉽네요.
플리커에서 사진 찾아 봤네요.
요렇게 생겼어요. ^^
커피프린스 1호점에 나왔다는데 맞나요?
제가 커피프린스 1호점 촬영한 그 커피숍엘 가보긴 했지만(홍대앞에 있으니까^^), 드라마를 안봐서 이런개가 나왔나 모르겠네요.
얼핏 채널 돌리다 보긴 본 것 같은데... 이선균씨네 강아지?


'너 지금 메롱하고 있니?'
'잉글리쉬 쉽덕', 너도 정원이 있는 집 지으면 만나자!
반가웠다. 또보러 갈게!

 
Posted by 異眼(이안)
2009.06.02 13:02
아이리쉬 울프 하운드!
Irish Wolfhound
아이리쉬 울프 하운드는 세상에서 키가 가장 큰 초대형견이에요.
우리나라에는 20여 마리 정도가 있다고 하네요(정확한 통계치는 몰라요. 쌤이 그정도 있다고 하시니 믿어야지요^^).
처음엔 억세보이는 털이며, 큰 눈, 큰 등치때문에 조금 무서워 보였는데요.
너무 순종적이고, 영특한 친구라 놀랍기도 했네요.
참 매력적인 녀석이에요.
아이리쉬 울프 하운드는 못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사진 갈무리해 올려봅니다.
꼬마 후야의 엄마야 만삭때인데, 살짝 배가 가려져서 보시는데 부담스럽지 않으시지요??ㅋㅋ
서있을 때 등까지의 키는 약 90cm정도 되는 모양입니다.
제가 저 때는 임신해서 만삭일 때인데 '싸우'가 배를 묘하게 가려주고 있네요.
아참, 사진은 '싸우'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입니다. 제 책 알비노를 도와주신 감수자 선생님과 동고동락하는 친구지요.
저렇게 큰 개는 저도 처음 봤는데요. 너무 얌전해서 맘에드는 친구에요.
그런데 반갑다고 꼬리를 칠 때는 조금 조심해야 해요. 꼬리에 맞으면 회초리 맞은 것처럼 아파요^^;
저는 싸우 만날 때는 배를 살짝 가리고 다가갔답니다. 뱃속에 꼬마후야가 있을 때였거든요.

싸우가 앞발을 세우고 서면 성인 남자키랑 거의 비슷해요.
보실래요?
선생님 얼굴은 살짝 가렸는데,ㅋㅋㅋㅋㅋㅋ
아는 사람이 보면 단번에 알겠네요. 쌤, 죄송해유~
(싸우도, 쌤도 너무 보고 싶네요. 뵌지 오래됐는데... 곧 아가야 델꼬 한 번 갈게욤)

"서 볼까요?"
"요렇게?"
"우린 싸랑하는 사이라고요!"
"싸우야! 고만해! 나 장가 가야지~"

ㅋㅋ 꼬마 후의 엄마야는 대형견에 관심이 많은데요.
골든리트리버가 아직은 가장 좋아요.
싸우는 너무 커요. 초대형견.^^
저녀석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면 키워 볼지도^^
아직은...
"싸우야, 아직은 너만큼 큰 녀석은 부담스럽구나. 미안하다. 넌 쌤과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 보여."
ㅋㅋㅋ 싸우는 쌤께서 어디로 보내시지도 않으시겠지만요. 싸우와 같은 종을 아직은 키울 자신이 없네요.
너무 커서..^^
그런데 정말 매력있는 친구이긴 한 것 같아요.
영리한데다 순종적이에요. 말을 참 잘 들어요. 심하게 짖지도 않고.
참 매력적인 녀석입니다.
Posted by 異眼(이안)
2009.05.29 14:53
펭귄-위대한 모험
: 주말에 가족이 함께 집에서 보면 좋을 걸작 다큐멘터리


가족들이 함께 보면 좋을만한 다큐멘터리 한편 소개할게요.
2006년 아카데미에서 장면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어요.
알을 낳은 어미 펭귄은 지친 몸을 바다에 던집니다. 부족한 영양도 채우고, 태어날 새끼에게 먹일 먹이를 구하기 위함이지요.
어미가 돌아올때까지 3~4개월을 수컷 펭귄은 동면상태로 굶주림을 이겨나가며 알을 지킵니다.
지구 온난화로 먹이를 구하기 위해 더 먼 바다까지 나가야만 하는 어미 펭귄이 돌아오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수컷 펭귄이 그자리에서 굶어 죽거나 일부는 알을 버리고 굶주림을 견디지 못해 바다로 떠난다는 뉴스도 본 적이 있었네요.

잔잔하게 그 남극에서 일어나는 펭귄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본 걸작중의 걸작이라는 평이네요.
국내에서는 '박지빈'이 나레이션에 참여했어요.
'난 강아지가 아니야, 펭귄이라고!'하는 지빈이의 대사가 명대사로 꼽히네요.
이금희, 배한성, 송도순, 박지빈.
이름만 들어도 감동적일 것 같지 않아요?
이들의 목소리 다 아시잖아요.

온 가족이 함께 좋은 다큐 한편 보시면 어떨까요?
이번 주말엔 명품 다큐 한편 추천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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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끝없는 빙하와 순백의 얼굴을 가진 남극
미지의 비밀을 간직한 그곳에서
수천, 수만년 동안 오랜 주인이었던 펭귄

하늘에선 새들에게 놀림감이 되고
물 속에선 물고기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며
땅 위에선 인간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그들

하지만 우리는 알지 못했다
그들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생명의 탄생을 위한 고집스런 행동들을

차가운 얼음 땅에서 전해오는 그들의 따뜻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 할 수 없는 감동과 교훈을 줄 것이며
오늘도 그들은
새 생명의 탄생을 위해
260일간의 신비스런 모험을 준비하고 있다


작은 카메라가 담아낸 기적의 영상
신비스런 황제 펭귄들의 삶을 완벽하게 기록해낸 걸작!
Posted by 異眼(이안)
2009.03.10 17:24
호기심 덩어리, 팬더 마우스를 소개합니다.

호기심이 가득한 사랑스러운 친구들, 팬더 마우스에요.
너무 귀여운 녀석들인데요, 너무 작아서 손바닥 위에 여러마리 올려두고 한없이 쳐다보고 있곤 했네요.
귀여운 팬더 마우스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재작년 아이들 과학잡지에 동물이야기 연재하면서 취재때문에 만난 녀석인데, 앙증맞고 귀여워서 한눈에 반해버렸답니다.
아이들도 호기심 덩어리, 팬더 마우스를 무척이나 좋아하더군요.





"어? 쟤 저기서 뭐하지?"
팬더 마우스 친구 둘이서 지붕 위에 올라갔다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친구를 발견했어요.
"가보자, 어서!"
"그래, 저녀석 혼자 뭐하지?"
팬더 마우스 친구 둘은 수상한 행동을 하는 다른 친구의 등뒤로 슬금슬금 다가갑니다.





어? 정말 수상해 보입니다.
팬더 마우스는 정말 작아요. AA사이즈 건전지랑 비교해 놓으니 감이 오지요?
"너 여기서 혼자 뭐하니?"
"그래, 혼자서 뭐해? 재미있는 거 있으면 같이 놀자!"
수상한 행동을 하던 녀석이 당황하면서 쳐다봅니다.
"어…, 사실은 말이야…."
말까지 더듬는 이녀석, 무언가 찔리는 행동을 한 것이겠지요?



어? 이녀석 좀 보세요.
찔릴 만 하겠지요?
혼자 몰래 맛있는 해바라기 씨앗을 두손(?)으로 잡고 먹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다가왔으니 찔끔~ 멋쩍었나 봅니다.
"얘야~ 앞으로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나눠 먹거라!"






Posted by 異眼(이안)
2009.01.23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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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노(Albino).
알비노하면 '다빈치 코드'에 등장하는 흰피부를 가진, 악마처럼 무서운 '실라'가 떠오르시나요?
영화나 소설 속에서 악당의 이미지로 자주 등장하는 알비노.
하얀 피부를 가진(몸과 머리카락이 하얀) 사람들이 바로 알비노지요.


알비노란?

2006년 후반에 알비노 동물들을 만났습니다.
2007년 1년동안 과학소년에 '아옹다옹 동물이야기'라는 코너를 연재하느라 많은 동물들을 만나고, 다른 동물들을 취재하면서도 알비노 친구들을 지나칠 수가 없었습니다.

알비노는 '무섭거나 혹은 이상하거나'한 친구들이 아닙니다.
'조금은 특별한', '나와 혹은 다른 동물들과 조금 다른' 친구들이에요.

일년동안 취재를 진행하면서 알비노 친구들의 매력에 폭 빠져버렸기에 결국 알비노 동물들을 따로 취재를 하고, 전문가의 도움말을 얻어 '색다른 친구들, 알비노'에 대한 책을 내기에 이르렀지요.
그 책 속에 등장한 알비노 동물 친구들을 사진으로 조금 소개해 볼까 합니다.
책 속에 등장한 사진들은 디자이너에게 따로 받아야해서 지금 제게 있는 첫 취재때 스케치삼아 촬영해둔 사진으로 보여 드릴게요.


알비노는 유전이 될까?


아프리칸 피그미 헤치혹(고슴도치)- 알비노

어딜가니?

여기가 어디야?

아우! 가려워!




아프리칸 피그미 헤치혹(고슴도치)- 위협을 받으면 가시를 세우기도 하고, 뒤집으면 밤송이처럼 몸을 웅크려요.

방가방가~ (보통 고슴도치 & 알비노)

힘들다고~




패릿 - 우리나라 족제비와 비슷하다. 길들여진 족제비라고 보면 쉽겠네요.

나 여기있어~

어서 들어와~

어휴, 졸립다~아함!




팩맨 개구리 - 팩맨 닮았다고 붙은 닉넴이에요. 본 명칭은 '뿔개구리'라네요. 팩맨 개구리라는 이름이 더 유명한 것 같아요.

팩맨 개구리(알비노)

알비노와 보통 친구~



알비노 오스카 - 알비노 물고기들도 많아요. 제 책엔 '용'이란 물고기도 실렸는데, 정말 어렵게 찾아 찍었지요.^^

알비노 메기



알비노 황구렁이 - 우리나라 토종 황구렁이에요. 알비노를 만나기 정말 어려운데, 보양탕으로 팔려버릴 뻔했던 친구를 구해내신  거예요. 어휴~ 멸종위기동물로 관리받고 있는 황구렁이, 그것도 자연상태에서 정말 만나기 어려운 친구인데.... 보양탕이 될 뻔 하다니.......ㅡ.ㅜ

블리자드 콘 스네이크 - 실제로 보면 꽤 예쁜(?) 뱀이에요.



색다른 친구들, 알비노.
'틀림'이 아닌 '다른' 친구들이라는 거.
'이상하거나', '무섭거나', '악당같은' 친구들이 아니라는 거.
기억해 주세요!!!

*루시스틱? + 오드아이란? 알비노의 일종이래요.
Posted by 異眼(이안)
2009.01.14 11:11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사진출처 : (cc) by lipkee

설날이 다가오니 까치 생각이 나는 걸까요?

얼마전 독수리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까치와 까마귀가 독수리를 공격한다는 내용을 쓰면서 머릿속에 까치에 대한 생각이 남아있었나 봅니다.      [ 관련 글 보러가기]

까치가 울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했었는데…
까치는 견우와 직녀도 만나게 해 주었던 녀석인데…

이제는 까치가 울면…
농작물에 피해 간다고 사냥 총을 겨누고, 덫을 설치하는 등 불청객 취급을 받습니다.
야생의 환경이 오염돼 먹이를 찾기 어렵게되자 이 까치들이 도시로, 농가로 그렇게 먹이를 찾아 사람들 곁으로 몰려왔지요. 서울에서도 까치는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새 중 하나입니다.

도시는 몰려든 까치떼의 배설물로 벽과 바닥이 얼룩졌고,
비행기와 충돌해 사고도 일으키고,
전봇대에 집을 지은 까치로 인한 정전사고도 일어 났지요(제주도에선 해마다 100건 이상의 정전사고가 난답니다. 까치 둥지때문에요).

 

                                                사진출처 : (cc) by 96dpi

문제는 모두 인간이 만들었어요. 
인간이 만든 환경 파괴로 인해 생태계가 파괴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니 인간이 살 수 없게 되고, 결국은 인간이 다시 생태계를 복원시켜야 하는 아이러니컬한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파괴는 한순간이고, 복원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우리 인간들은 어쩜 이렇게 어리석은지요.


너무나 사람들 곁으로 다가와버린 까치가 자연으로 돌아가게만 된다면 까치는 다시 길조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우리는 생태계가 스스로 건강하게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되겠지요.

아주 작은 관심과 습관이 자연을 다시 건강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실은 저도 말만 이렇지 까치를 위해, 자연을 위해 당장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나지 않네요.

Posted by 異眼(이안)
2009.01.12 13:46

 


최근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에게 먹이도 빼앗기기도 하고, 머리를 쪼이기도 하는 장면이 사진에 잡혀 신문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독수리는 11월경 우리나라를 찾아 2~3월까지 월동을 하고 돌아가는 겨울철새이니 기사가 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와 다투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서로 먹이경쟁을 해야하는 사이니까요.

하늘의 제왕이라고 알고 있는 독수리에게 한입거리도 안될 것 같은 까치, 까마귀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는 겪이라고 놀랄 필요 없어요. 
먹이를 먹으려던 독수리가 까마귀와 까치의 등살에 꽁무니를 빼고 날아가는 장면이 종종 카메라에 포착되고, 퇴미 더미에서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독수리에게 까치와 까마귀가 텃세를 부리는 장면도 찍혔더군요. 그야말로 춥고 먹을 것이 없는 겨울철에 독수리가 수난을 겪고 있네요. 
이유는 먹이 습성 때문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독수리는
높은 하늘을 날다 먹이를 발견하면 날쌔게 돌진해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독수리는 죽은 사체만을 먹는 야생의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가끔 먹이를 사냥하는모습이 목격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까치와 까마귀 입장에서는 그렇잖아도 먹이가 없는 겨울철, 어디선가 날아온 독수리는 먹이경쟁을 펼쳐야 하는 눈엣가시인 셈이지요. 추운 겨울철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먹이를 빼앗길 수 없으니 위험을 무릅쓰고 덩치 큰 독수리를 공격한 것이고요.

독수리의 모습 하나 더 살펴보면, 까치와 까마귀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거나 도망가는 장면을 볼 수 있어요. 덩치 큰 독수리가 체면이고 뭐고 줄행랑치는 모습이라니. 그 멋진 날개는 2~3미터나 된다면서 폼인가? 사실은 부실한 다리 때문이랍니다. 독수리는 큰 덩치에 비해 다리가 부실해요. 그래서 날아오르려면 15미터 가량을 내달려야 한답니다. 활주로가 필요한 셈이지요. 바로 날아오를 수 없으니 일단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줄행랑부터 치는 거예요. 헉헉대며 내달린 후에야 날아오를 수 있는 독수리! 

매년 11월이면 천여 마리의 독수리가 겨울을 나려고 우리나라를 찾아 온대요. 그런데 먹이가 부족해 탈진해 죽어가는 독수리들이 발견되고 있어요. 2차 약물중독(약을 먹고 죽은 오리나 다른 동물을 먹어서)으로 집단폐사한 경우도 있고요.
환경파괴로 인해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서 야생 동물의 사체를 먹어야하는 독수리도 생존에 위협을 받는 거랍니다. 또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의 모든 사체는 소각하거나 매립해야만 하고요. 그런 실정이다 보니 독수리에게 먹이로 노출되는 동물의 사체가 거의 없는 상태라 독수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11월부터 3월까지 버티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지요.


일부 단체에서 독수리 먹이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데, 이 또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요. 한곳에만 모아두면 독수리가 조류질병으로 집단 폐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곳에 나눠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요.
우리나라를 찾아 온 손님 독수리! 우리나라에서는 천연기념물, 멸종위기동물 2급으로 보호되고 있는 귀한 손님인데요. 독수리들이 월동지에서 겨우내 잘 쉬었다 갈 수 있는 포근한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관련 글 : 길조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까치야, 까치야]

Posted by 異眼(이안)
2009.01.09 15:17

<꿀단지개미>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사진출처 : creativecommons.org - 사진작가 : eeple)

꿀단지개미를 소개하고 싶어 책에 소개된 내용을 몇줄 옮겨 적어볼까 합니다.

 미국 남서부의 사막에는 꿀단지개미라 불리는 개미들이 산다. 진딧물 같은 곤충들을 보호해주고 대가로 받은 단물을 저장할 마당한 단지가 없는 이들이 개발해낸 아이디어는 바로 살아 있는 개미를 단지로 이용하는 것이다. 몇몇 선발된 일개미들이 굴 천장에 매달리면 그들의 뱃속에 꿀을 담아놓기 때문에 꿀단지개미라 부른다.
 (출처 :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최재천(효형출판) 29page)

(일러스트 : clipart.com)

 천장에 매달린 꿀단지개미들은 먹이가 없는 겨울에는 입으로 꿀을 배출해 동료 개미들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고 해요.
(개미는 위가 2개가 있다지요. 하나는 우리와 같은 소화를 담당하는 위, 또 하나는 사회적 위-동료들과 나눌 때 쓰려고 저장하는 곳이라더군요. 개미의 모든 종이 그런지, 일부가 그런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생각난김에 참고도서 좀 봐야겠네요.)

최재천 교수님은 책이나 칼럼에 늘 동물과 우리 사회를 비교하시는데, 꿀단지개미를 보니 역시 우리들의 모습과 비교하게 되네요.
지독히도 개인주의가 판치고 또 어떤 면에서는 이기적이기까지도 한 우리 인간의 모습들을 되돌아 보게 하는군요.

꿀단지개미, 직접 한 번 보고 싶네요.^^

Posted by 異眼(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