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8. 19:49



2008년 3월 18일



3년 전 오늘
엄마, 아빠 곁으로 온 네가

쾅~하고 발자국을 남겼단다.
요렇게 조그맣고 예쁜 발로.





넌 저녁 7시 44분, 2.68kg의 아주 조그만 아기로 태어났어.
다음날 아침, 외할머니 품에 안겨 있던 너와
저녁에 일터에서 돌아온 아빠가 멀리서 널 찍은 모습이야.

 

 


2009년 3월


2년 전 오늘
너의 첫번째 생일을 맞았고,
엄마, 아빠, 할머니
그리고 많은 친척들의 축하를 받았단다.
조금 일찍 걷기 시작한 너의 목에는,
네가 '윤 후'라는 것과 뒷면에 엄마 전화번호를 적어넣었고.^^



첫돌을 맞은 넌 어느새
이렇게 많이 자랐어.
태어날 때 그렇게 여리게 태어났다는 걸
아무도 믿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게.
우리 후는 이때만 해도 참 머리숱이 적었지.


2010년 3월


두돌을 맞은 후는
훌쩍 자라 동물원을 좋아하는 아이가 됐어.
후가 엄마 배속에 있었던 기간 내내
엄마가 쓰던 책이 동물이야기여서 그랬을까?
아빠랑 사진찍으러 다니느라 정말 수많은 동물들을 만났었거든.
물론 배속에 있던 후와 함께.
아이들은 모두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후가 두돌을 맞을 때 쯤
거의 매주 동물원으로 달려갔던 이유가
엄마 생각에는 아무래도 배속에서 만났던 친구들이라서
친근해서 그랬던 게 아닐까 싶어.
 
두돌을 맞은 우리 후도 참 많이 자랐다 싶었는데…….


2011년 3월



시간은 흘렀고,
어느새 2011년 3월 18일.
우리 후가 태어나서 맞는 세번째 생일이 됐어.
우리 나이로 4살이 되는 날이네.

어제 밤에는
엄마, 아빠 그리고 할머니랑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맛있는 케익도 먹고.

오늘 아침엔
할머니가 끓여주신 맛있는 미역국과 조기구이로 식사를 했고.
후 생일을 기념해 맞춰 온 백설기로
후는 어린이집에 가져 가고,
엄마, 아빠는 회사에 가져와 나눠 먹고,
할머니는 동네와 교회에서 잔치를 벌이셨다네.


어느새 4살이 됐고,
세발 자전거를 멀리하고 보조바퀴 달린 두발 자전거를 타며
장난도 치는 후의 모습이 엄마, 아빠를 행복하게 한다.

"엄마, 내 마음 속에 도예가 있어!"라고 말하던 1월의 너는
엄마를 약간, 아주 조금 서운하게도 했지만,
참 기쁘고, 행복하게도 했단다.
우리 후가
'사랑하는 마음', '기뻐하는 마음'을 알게 된 것 같아서 행복했어.

일하느라 매일 늦는 엄마, 아빠가 미안해 하면
"괜찮아, 괜찮아. 용서해 줄게."하는 너에게 더 미안하고.
늘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 후에게 참 많이 고맙고.
하루하루 성장하는 너의 모습을 통해 엄마, 아빠는 많은 것들을 배운다.

후야!
3년이란 시간 동안 엄마, 아빠에게 행복을 많이 선물해 줘서 고마웠어.
앞으로도 우리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자.
9월이면 동생 하가 태어날 텐데.
우리 '후'랑 동생 '하'가 행복한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내년 3월엔 동생 하와 함께 더 행복한 네번째 생일을 맞고, 다섯살이 되자꾸나.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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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암 2011.03.18 2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해요..^^
    저도 두아이엄마 입니다...
    곧태어날 아기랑..즐거운하루 되세요^^

  2. Kay~ 2011.03.19 09: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어제가 후생일이었구나~ ㅎㅎ
    정말 많이 컸네.. 자전거도 타고..
    조만간 학교 들어가게 생겼네~ ^^

  3. 구차니 2011.03.19 17: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옷 미운 4살을 지났군요 ㅎ
    아 사진을 보니 자꾸 결혼하고 싶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