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5. 09:00

자연분만, 모유수유, 천기저귀….
뱃속에 아이가 자랄 때 많은 엄마들이 이런 다짐을 합니다.
자연분만, 모유수유, 천기저귀!!!

아이를 위해서 해주고 싶은 것들을 외치는 거지요.
저 또한 아이를 자연분만하고, 모유수유를 2년 동안 하고, 천기저귀를 사용하리라 다짐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연분만은 성공했고, 모유수유는 만 2년이 된 지금까지 하고 있습니다. 이제 모유수유를 중단하려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엄마 젖이 좋은 것을 알아버릴 정도로 많이 커서 중단이 쉽지는 않네요.
천기저귀는 실패했습니다.  2주간의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집에 온 후 천기저귀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저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2주가 지났어도 아직 산후조리중인터라 시어머니께서 아이 빨래를 해주셨지요.
천기저귀가 하루에 몇개씩 나오는데(신생아때는 정말 기저귀를 자주 갈아야 합니다. 변도 많이 보고, 소변도 많이 보거든요.) 연세도 많으신 시어머니께 그 많은 빨래를 맡기기가 죄송했습니다.
세탁기에 돌리시지 않으시고, 작은 것도 손빨래를 고집하시는 분이거든요.
제가 했다면 미뤄뒀다가 한꺼번에 하거나 세탁기에 아이것만 따로 돌렸을 텐데요, 그때그때 모두 빨아버리는 어머니께 죄송해서 천기저귀를 고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천기저귀를 중단하고 일회용 기저귀를 썼습니다. 아쉽지만, 편리하긴 하더군요. 천기저귀 사용하려던 것을 못해줘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최대한 기저귀는 좋은 것을 쓰려고 비교해보고 또 비교하고 했습니다.
좋은 것이란 것이 꼭 비싼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엄마들은 다 아시죠? 따지고, 또 따지는 이유 말입니다.
후의 탄생 스토리는 어느 아이나 그렇듯 조금 깁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양수가 먼저 터졌는데 자궁문은 열리지를 않아서 촉진제를 쓰고서야 자연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후(첫번째 침대)는 2008년 3월 18일에 2.68kg으로 조금 작게 태어났습니다.


2.68kg으로 작게 태어난 꼬마 후는 너무나 무럭무럭 자라주었습니다.
시어머니께서는 모유가 좋아서 그렇다고 말씀해주시곤 하는데요, 후가 잘 먹어 주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모유만 먹고도 100일 때는 그 작던 아이가 9kg 정도였으니까요. 보통 아이들은 백일때까지 2배 정도 체중이 는다는데, 후는 세배를 넘겨버렸지요. 산후조리원에서부터 후를 담당하셨던 소아과 선생님께서 지금도 후가 아프면 봐주시는데, 100일 무렵 너무 잘 큰다고 신기해 하실 정도였답니다.
모유만 먹고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를 보고 있노라니,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모유에는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어서 그런 건가 봅니다.
산후조리원에 대해서도 할말이 많은데, 나중에 포스팅 다시 해 봐야겠습니다. 산후조리원, 저는 초산이라면 적극 추천할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유수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젖몸살도 앓고 했을 텐데요, 하루 서너번씩 들러 자세교정을 해주신 덕에 젖몸살도 한번 하지 않았답니다.


모유수유는 아이와의 교감이다
아이가 모유를 먹을 때, 엄마와 아이는 서로를 바라보게 됩니다. 아이와 엄마는 눈을 맞추고, 아이는 엄마 가슴에 손을 대고 수유를 합니다. 그때 아이의 눈빛을 보신 분이라면 아실 텐데요, 그 눈빛 때문에 저는 만 2년이 된 지금까지 모유수유를 해올 수 있었네요.
너무나 행복하고, 안정된 듯한 아이의 눈빛을 지켜주고 싶었어요.
제가 모유수유를 2년 동안 하리라 다짐했던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는데요,
모유수유 2년유니세프가 권장하는 기간이라는 것도 한가지 이유였습니다. 뭐, 전문가들도 모유수유는 6개월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만, 저는 다른 의견에 동의합니다.
첫 1년의 모유수유는 아이의 몸에 영양분을 제공하고, 그 다음 1년은 정서적인 영양분을 제공한다는 의견 말입니다. 아이에게 모유수유를 해 보니, 그 의견에 더더욱 공감이 됩니다. 아이가 엄마 젖을 물고 엄마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는 안정되고, 편안하다는 마음을 가득 담아 보여주거든요.
참, 모유수유 할 때 저는 스틸티(모유촉진차)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모유가 부족하다 싶을 때 녹차티백처럼 생긴 것을 작은 주전자 하나에 두개 정도씩 우려내어 물처럼 그냥 마셨어요. 그랬더니 신기하다 싶을 만큼 모유양이 늘더군요. 스틸티는 종류도 조금 영향을 받는 것 같은데,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스위스 땡땡~제품이 가장 잘 맞았습니다. 네~머시기 하는 스틸티는 별로였고요. ^^
저는 산후조리기간 동안에도 호박즙, 가물치, 한약, 돼지족 등등은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부기를 빼고, 모유양을 늘려준다고 많이들 드시던데요. 글쎄요, 먹지 않아도 모유수유에 문제 없었습니다.
대신 미역국은 많이 먹었습니다. 고기 미역국을 별로 안좋아해서, 새우, 들깨가루, 홍합, 멸치 등을 넣고 미역국 끓여먹었습니다. 평소에도 미역국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물리지 않게 잘 먹었습니다.
사골국(우족이나 사골)은 가끔 먹었습니다만, 자주 먹은 편은 아니고요. 평소 먹는 것처럼 일년에 두어번?정도 먹은 것 같습니다.


모유수유는 일하는 엄마의 미안한 마음이다
모유수유를 중단할까 고민하다가도 처음 계획했던 2년을 채우자고 마음을 고쳐먹게 했던 것은 돌이 되면서 아이를 어린이집에 하루 몇시간씩 맡기면서 일을 해야했던 미안함 때문이었습니다.
일하는 엄마의 미안한 마음을 집에 돌아와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서 서로 달래보자는 거였지요.
어린 아이를 떼어놓아야만 해서 아이에게도 많이 미안했고, 제 스스로도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은 아실 텐데요, 두시간만 아이에게 젖을 물리지 않으면 가슴이 단단해지면서 찌릿찌릿 아파옵니다. 그렇다고 억지로 짜내지는 않았는데요, 조금씩 수유패드(흐르는 모유가 스며들도록 나오는 천이나 일회용 패드가 있습니다.)로 흘러 나오니까요.
가슴이 찌릿찌릿 아파올 때마다 아이 생각에 또 미안해지고, 마음도 아프고, 울기도하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저는 시간을 조절하며 일할 수 있는 프리랜서라서 덜했지, 직장인들은 3개월만에 아이를 떼어놓고 출근하면서 많이들 웁니다. 제 친구들은 많이들 그렇게 직장 다녔습니다.
이제 3월 18일, 그러니까 열흘 정도만 지나면 꼬마 후의 두번째 생일입니다. 모유수유도 만 2년이 되는 거네요.
이제 모유수유를 중단하려 하는데, 독하게 마음먹으면 똑 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후가 조금 칭얼대긴 합니다만, 쓴 약(아이 감기약 정도)를 발라봤더니 한 번 맛보고는 하얀 가루가 묻어 있으면 안먹는다고 하더라고요. 밀가루로 실험해봐도 안먹기에 만 2년되면 똑 떼야지 했는데….
이걸 어쩌지요? 우리 아이는 벌써 세살이 되어서인지, 많이 커서 엄마 젖 생각이 간절해지면 참고 참다가 안되겠는지 물티슈를 가지고 와서 닦고 먹더군요. 허걱….

꼬마 후는 벌써 요만큼 커서, 엄마랑 마음도 제법 잘 통합니다.

모유수유, 여건이 안되면 어쩔 수 없지만 가능하다면 적극 권장합니다.
일하는 분은 아침, 퇴근 후 그리고 재우기 전에 먹이는 정도만이라도요.
엄마가, 아이가 서로 교감을 나누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거든요.
다음에는 모유수유 중단 성공기를 포스팅해봐야겠습니다.
독하게 쓴약을 몇번 바르면 될까요? 물티슈로 닦으면 또 바르고, 또 바르고 해야 할까요?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야 겠습니다. 떼굴떼굴….
좋은 수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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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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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긱스 2010.03.05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내가 모유수유를 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보니 힘이 나는군요. 수고하셨습니다.

  2. 돌이아빠 2010.03.05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힘든 길 잘 걸어오셨네요. 꼬마 후도 충분히 온몸으로 온 마음으로 느끼고 있을겁니다. 엄마의 사랑을 말이죠^^!
    이제 물 티슈로 닦고 먹을 정도로 커버렸군요 ㅎㅎㅎ

  3. 클라크켄트 2010.03.05 17: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모유먹고 자란아이들이 더건강한건 사실인가봐요~~
    저도 모유먹고 컸어요ㅋㅋㅋ

    • 異眼(이안) 2010.03.05 18: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작게 태어나서 걱정했는데, 100일에는 9킬로가 되더니 지금은 14킬로 나갑니다.
      6개월 이후로는 키는 많이 컸는데, 몸무게 차이가 1~2킬로에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아주~ 건강합니다.^^

  4. 지니 2010.03.05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양수 먼저 터지고 촉진제도 맞았는데 제왕절개를 해야했네요 -.-
    그리고 모유 수유 했는데 고작 6개월하고 뻣었거든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면서 효도 할꺼예요.. ㅎㅎ

    • 異眼(이안) 2010.03.05 1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6개월 모유수유면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은 거의 채워진다고 합니다.
      잘 하신 겁니다. 요즘 6개월도 못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는 일하는 것이 자유로워서 그나마 지금까지 모유수유를 할 수 있덨던 거고요.
      지니님 블로그 구경은 했는데, 조선닷컴 아이디가 없어서 로긴을 못해 댓글은 못남겼네요. 가입을 해야하나..^^

  5. 외딴방 2010.03.05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직장생활하면서 1년동안 모유수유했어요.
    저는 젖이 모여서 단단해지면 직장에서도 휴게실에서 유축기로 짜서 팩에 넣어 냉장고 냉동실에 얼려서 저녁에 가져갔답니다.
    그리고 아침에 어린이집에 맡길때 줬어요. 어린이집에서 모유를 녹여서 먹여주시고, 부족할때에만 분유를 보충하고, 저녁에 실컷 안아주고 젖물리고 했었어요~
    저녁에 아이를 안으면서 젖을 물리면 낮동안 아이에게 물리지않아 뻑뻑했던 젖이(물론 유축기로 짰어도 아이가 먹어주는것만 못하니까요~) 얼마나 시원하고 젖을 빠는 아이가 사랑스러운지...^^
    직장생활 하면서도 충분히 모유수유 할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 얼마나 건강한지 몰라요~
    감기도 잘 안걸린답니다~^^

    • 異眼(이안) 2010.03.05 18: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직장생활하시면서 대단하십니다.
      저도 처음엔 유축했었는데, 꼬마후는 젖병을 전혀 입에 물려고 하지를 않습니다.
      냉동실에 두었던 모유 많이 버렸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아예 유축 안했어요. 그냥 자연스레 수유패드로 흐르도록 내버려뒀네요. 유축하니까 모유량이 더 많아지는 것 같아서요. 그냥 뒀더니 적당하게 스스로 조절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자연의 섭리란, 참 신비롭습니다.
      외딴방님은 저보다 더 대단하십니다. ^^
      모유수유, 해본 엄마들은 외딴방님처럼 다 아시는군요. ^^ 찌릿찌릿 아픔과 시원함.^^

  6. 지나가다 2010.03.05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애인가 보네요

    둘째 셋째부터는 생각이 많이 달라지실껍니다...

    • 異眼(이안) 2010.03.06 0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첫아이구요.
      둘째, 셋째때는 첫째만큼 신경 못쓴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언니가 아이를 키울 때 같은 집에 살아서 보고들은 것이 있지요.
      그런데 제가 둘째, 셋째를 낳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저에게 이 아이 하나밖에 없으니까요.^^
      후를 위해서라도 둘째를 갖는 게 좋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일하는 엄마다보니 쉽게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올해 넘기고, 내년 넘기다보면 나이도 있어서 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둘째, 셋째 때는 그때 고민하려고요. 지금은 첫아이인 후와 제가 하는 일 그리고 가족들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도 너무 벅차서요.^^
      둘째, 셋째 때는 저도 후만큼 신경써줄 자신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