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5. 26. 09:36

온실가스를 욕할 자격 없는 우리 인간들!
[문제는 온실가스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온실가스의 존재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들을 꼽으며, '나쁜 녀석들'이라고 욕해 왔지요.
여러분은 안그러셨어요? ^^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주볌은 온실가스들 맞아요. 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배후들은 인간이에요. 온실가스들이 적당히 존재해서 우리 지구는 따뜻한 곳이 되었고, 다양한 생명들이 살 수 있었어요. 생물다양성이 지금의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었고요.
이런 고마운 온실가스들에게 이제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라며 돌멩이를 던지는 우리들이네요.
문제는 '온실가스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점점 그 양이 증가하게 하는 인간들'인데 말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온실가스가 아니고 우리 사람들인지 말입니다. 고마운 온실가스들이 왜 질타를 받아야 하는지 말입니다.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 기후박람회 서울에서 열려!
[2009년 5월 18일~21일]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가 5월 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어요. 서울 중구 신라호텔과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영국 런던, 일본 도쿄, 태나다 토론토, 호주 시드니 등 세계 80개 도시의 시장단 및 대표단이 참가하는 ‘제3차 C40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와 ‘기후변화박람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된다고 합니다. 총회 마지막 날에는 전 세계 도시들의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번 회의로 서울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도 도시로서 이미지를 높일 수 있게 됐답니다.


[그림] 2009 서울 C40 기후리더십그룹 제3차 정상회의 / 기후변화박람회 포스터 & 로고  / 이미지 출처 : 서울기후변화박람회 홈페이지 


C40 세계도시 기후 정상회의란?

켄 리빙스턴 전 영국 런던 시장이 제안한 ‘C40 기후리더십그룹(C40 Climate Leadership Group)'은 세계 각국의 도시가 지구 표면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2%에 불과한데 연간 지구가 내뿜는 온실가스의 80%를 도시들에서 배출해, 대도시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의 주범으로 꼽힌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어요.

C는 도시(City)와 기후(Climate)의 앞 글자를 딴 것이고, 40은 여기에 참여하는 도시들을 의미합니다. C40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대도시들의 모임이에요. 국가와 정부차원이 아닌 각 나라 대도시의 자발적인 모임이고, 대도시의 산업 및 인구 밀집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에 공동대응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모임입니다. 제3차 C40 정상회의에는 전세계 80개 도시의 시장단과 대표단이 참여했다고 합니다. 

온실가스 & 온실효과란?
회의 마지막 날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채택한다는데, 온실가스가 뭘까요?

온실가스는 대기 중에 존재하는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를 말해요.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란 온실의 유리처럼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온실의 유리처럼 보온효과를 일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구상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으로부터 얻어지는데 태양에너지는 대부분은 가시광선과 적외선이에요. 이중 적외선의 대부분은 대기 중에 존재하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CO2) 등의 기체에 흡수되고, 가시광선은 지표면에 도달하게 됩니다. 가시광선도 30%는 대기에서 반사돼 우주로 되돌아가고 나머지 70%가 지표면까지 도달하게 되는 것인데요, 지표면에 도달된 에너지는 데우지요. 데워진 지표면은 복사 에너지를 방출하게 되는데, 지표면은 온도가 낮아 적외선을 방출해요. 지표에서 방출되는 적외선도 태양에너지에서 온 적외선과 마찬가지로 대기 중의 온실 기체가 이를 흡수 한 후 재방출해서 복사 에너지가 지표면과 대기층 사이에 쌓여 온도가 높아지는 온실효과가 일어나는 것이지요.

온실효과와 지구온난화 메커니즘 / 이미지작업 : 꼬마 후의 아빠야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는 어떤 것들일까?

대기의 주성분인 질소와 산소는 태양 복사 에너지와 지구 복사 에너지를 모두 통과시켜요. 그러니까 온실가스는 아닌 거지요. 온실가스는 지구복사에너지를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잡는 역할을 하는 기체들이니까요.

그런 역할을 하는 기체들은 이산화탄소, 메탄 등이에요.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양은 질소와 산소에 비하면 아주 적은 양이지만 태양에너지와 지구 복사에너지를 흡수해서 지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물질들이지요. 온실가스들 중 수증기는 공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양이 거의 변화가 없어요. 표에서 보면 이산화탄소의 지구온난화지수는 1밖에 안 되는 반면 메탄은 21이고, 육불화황은 23,900이나 되니까 같은 양으로 따지면 이산화탄소보다 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끼쳐요.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구온난화에는 이산화탄소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구온난화지수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산화탄소의 문제는 대기 중에 그 양이 다른 온실가스에 비해 너무 많다는 거지요. 많은 양 때문에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에 대한 기여도가 높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거랍니다.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에 60%는 기여하는 물질이거든요. 수증기도 온실효과에 한 몫 하지만 수증기는 그 양이 일정한데, 온실가스라 불리는 이런 기체들은 도시의 발달 등 인간의 활동에 의해 그 양이 증가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특히 이산화탄소는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 연료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해왔고요. 

온실가스가 지구의 생명체를 지켜주기도 한다고?

지구에 온실효과를 초래하는 주범이 온실가스라면, 지구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기도 한 셈인데 지구의 생명체를 지켜주기도 한다니 이상하지요? 사실은 온실가스가 있어서 지구가 생명이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 될 수 있었던 거예요. 굉장히 고마워해야 할 일인데, 온실가스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볼까요? 

태양계 - 태양(왼쪽)에 가장 가까운 행성부터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사진출처 : NASA Photojournal

지구는 대가가 있어요. 대기란 행성을 둘러싸고 있는 기체를 말해요. 대기가 지구를 포근하게 감싸고 있지요. 금성과 화성에도 대기가 있어요. 그런데 금성은 평균 온도가 470℃나 되는 아주 뜨거운 행성이 됐고, 화성은 영하 65℃밖에 안 되는 얼음 행성이 됐어요. 두 행성 모두 지구처럼 대기를 가지고 있는데도 지구와는 너무 다르지요.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더 가까워서 태양에너지를 지구보다 더 많이 받는데다가 금성의 대기에는 이산화탄소가 아주 많거든요.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온실가스라고 했지요? 그래서 금성도 지구처럼 받은 태양에너지를 우주로 내보내려고 하지만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그 열기 대부분을 흡수해서 금성의 온도가 낮아지지 않는 거예요.

반면 화성은 지구보다 태양과 멀리 있어서 지구보다는 태양에너지를 적게 받는데다 대기중에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기체를 거의 가지고 있지 않아서 화성이 내보내는 열에너지를 대부분 우주 공간으로 빼앗겨 버리지요. 그러니까 적당한 온도를 유지할 수 없이 아주 차가운 행성이 된 거에요.

대기 중의 온실가스가 적당하게 있어 다른 행성들과는 다르게 지구에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거예요. 도시의 발달로 인해 지속적으로 다량의 온실가스가 대기로 배출됨에 다라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지표온도가 과도하게 증가되어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초래되게 되었답니다.

금성은 온실 기체가 너무 많아서 뜨겁고, 화성은 온실기체가 너무 없어서 차가운 행성이 됐고 지구처럼 수많은 생명체가 살 수 있는 행성이 될 수 없었던 거예요. 이제 알겠지요? 지구의 대기에 존재하는 적당한 수준의 온실기체가 지구를 생명체들이 살기에 적당한 정도로 보온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요.

적당한 수준의 온실가스는 이렇게 지구에 도움이 되지만, 문제는 도시의 발달로 인해 지속적으로 다량의 온실가스가 대기로 배출됨에 다라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증가하면서 지구의 지표온도가 과도하게 증가되어 지구온난화라는 현상이 초래되게 되었답니다. 온실가스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온실가스의 증가가 문제라는 것을 기억하세요.



* LG사이언스랜드에 기고한 칼럼을 재정리한 글임을 밝혀둡니다.

Posted by 異眼(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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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뷰티가이드 2009.05.26 21: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ㅇㅅㅇ)!!!!!!
    이런 글을 기고하셨군요+_+ ㅋㅋㅋㅋㅋㅋ 대단해용 >ㅁ</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 이런 것도 있었군요 ^^;; 배우고 갑니다 ㅎㅎ

    • 異眼(이안) 2009.05.27 0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 제가 하는 일이 요런 겁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서 과학과 관련된 내용을 찾아 아이들에게 글로 전달하는 거요.
      국문학이나 문예창작을 전공하신 분들만큼 글을 잘 쓰지는 못하지만, 과학전공자가 할 수 있는 만큼 하는 거지요.^^
      LG 사이언스랜드에는 한 코너를 맡아 격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 행인 2013.04.20 16: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이 쉽고 유익하네요. 감사합니다.

  3. 궁금합니다 2014.04.07 0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이 있는데요. 태양복사에너지가 지구에 들어올 때는 단파로 대부분 대기를 통과하고, 지구복사에너지(적외선)로 방출할 때만 대기에 흡수된다고 알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지구에 들어올 때도 태양복사에너지의 적외선을 흡수한다고 되어 있네요. 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요? ㅜㅜ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